정유정 장편소설 [완전한 행복] [7년의 밤] [28] [종의 기원] 악의 3부작에 이은 욕망의 3부작의 시작. 8월 어느 날. 자동차 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소로 향했다. 예약된 오후 2시에 맞춰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차량으로 기다려야만 했다. 기다리면서 딱히 할 일이 없었던지라 유튜브 어플을 켰고, ‘소설’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했다. 첫 번째로 뜬 화면이 정유정 작가님 인터뷰였는데, 최근에 신간이 나왔고, 그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상이었다. 그 당시 기억에 남는 것은 악의 3부작에 이은 욕망의 3부작이라는 멘트와 소설 속에서 바이칼 호수를 묘사하기 위해 직접 다녀왔던 이야기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그 두 가지 이야기가 굉장히 와닿았다. 유튜브 영상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바로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서 [..
이 책을 왜 샀는지에 대한 이유는 명확했다. 글을 쓰고 싶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장편소설이나 영화 시나리오 같은 것을 쓰겠다는 용기있는 말은 감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선택한 것이 단편소설이었다. 에세이와 같이 글쓰기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었을 텐데 왜 단편소설인가 하면.. 아마도 최근에 김영하작가님의 단편소설을 읽어서 그럴지도.. 아! 물론 글자수가 많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가 가장 컸지만 말이다. 일단 이 책을 고른 이유를 말하자면, 뛰어난 SF 소설작가로 80편 이상의 단편소설을 집필한 저자이며, 책의 소개 문구에는 “데이먼 나이트가 모르는 것 어느 소설 작법서를 봐도 없다” 라고 했다. 사실 이 두가지 이유만으로 이 책을 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 소개가 구라가 아니라면.......) 처음에..
2021년 4월 28일 매트 헤이스 지음 / 노진선 옮김 영국 아마존 종합 베스트 1위 / 20주 연속 베스트셀러 / 영화화 확정 죽기로 결심한 그날 밤에 있었던 일이다. 주인공 노라에게는 안타까운 일만 일어난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리고 애완묘가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직장에서 해고 된다. 이 모든 일들이 죽기로 결심한 하루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주인공은 얇은 인간관계를 갖고 있었다. 죽기로 결심한 날 몇 시간 전 그녀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얇디얇은 인간과계를 포함해 주변 정리를 끝 마쳤다. 그렇게 세상과 등지며 그토록 원하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사실 소설은 여기서부터가 진짜다. 00:00:00 자정이 되었다. 노라는 처음 보는 도서관에 도착했다. 그 도서관은 특이하게..
무라카미 하루키의 티셔츠에 관련된 에세이다. 책 내용은 사실 별거 없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작가 생활을 하면서 여기저기 들러 기념될만한 티셔츠를 구입했고, 그 티셔츠들과 관련된 생활 이야기일 뿐. 특별한 것은 없다. 굳이 얻은 게 뭐냐고 한다면, 거장 하루키도 글만 쓰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모으는 취미가 있었다는 점. 그게 LP라던가 티셔츠라던가. 그리고 나도 끈덕지게 무언가를 모아보고 싶다는 정도? 이 정도가 [무라카미 T]라는 책에 대한 내 견해다. 아래 글을 읽어봐도 책에 대한 내용은 없다. 이게 끝이다. 그만큼 책의 내용은 진심 별거 없다. 그나마 무라카미 하루키의 평소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 . . . 대신에 잠깐 다른 이야기를 꺼내본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경로가 좀 ..
연상호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무척 이성적이지 않나. 그런데 알 수 없는 어떤 계기를 통해 순식간에 야만의 세계로 돌아가 버리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평범한 일상에 다가온 초자연적인 현상.... 죽는 날짜와 시간을 고지 받게 된다.. 그렇게 고지를 받은 날이 되면 갑자기 나타난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불에 타 죽는다. 그렇게 지옥에 떨어진다. 사람들은 이와 같은 이상현상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런 현상속에서는 새로운 권력이 생기고, 새로운 신념이 생기기도 한다. 대중들은 쉽게 동요한다. 이상현상(=운명)을 누구보다 빠르게 받아들이는 부류도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꽤나 논리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그들은 자칭 선구자라 하지만... 대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