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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신참자 - 히가시노 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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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신참자』. 옛 에도의 정취가 살아 있는 도쿄 니혼바시의 닌교초 거리를 무대로, 의문의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미스터리를 작가 특유의 사실적인 묘사와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다. 그 자체만으로도 완결성을 가진 아홉 개의 단편이 연작 형식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에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하는 형태이다. 한 아파트에서 목 졸려 죽은 시체로 발견된 40대 이혼 여성. 니혼바시 경찰서로 새로 부임한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사건에 투입된다. 살해된 여성의 행적을 추적하던 가가는 그녀가 자주 드나들던 상점가 사람들이 저마다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진실을 추적하면서 그들이 숨기고 있는 뜻밖의 비밀들과 맞닥뜨리는데….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재인
출판일
2012.03.16

 

히가시노 게이고 그리고 가가 교이치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특유의 서사가 있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보통의 추리소설이라하면 사건이 발생되고 추리가 시작되며 사건이 해결되고 결국 어떠한 이유로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인지, 그리고 어떤 트릭이 있었는지를 밝히면서 마무리된다. 한편으로 살인사건이 주 요소인 추리소설의 밀실과 같은 트릭적인 요소는 책 말미까지 최대한 숨기고 숨기는 편이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이상하게 그런 느낌과는 다르다. 피해자와 가해자 외에 서사를 이끌어가는 3인칭 시점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이번 소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주인공격인 가가 교이치로라는 형사가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추리소설의 형사들은 '어떻게 죽였는지' '어떠한 방법을 썼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가가라는 인물은 '왜'로 시작한다. '왜'라는 호기심으로 시작되는 그만의 수사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주변인들과 대화를 하며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들으며 사건을 해결한다. 이때 대화를 이끌어가는 힘은 강압적이 않는다. 되려 인간미가 넘친다.

 

신참자

여성이 살해당했다.

최근에 이혼한 이 여성은 연고가 없는 동네로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 누군가에 의해 희생되었다.

처음 보험 회사 영업원이 용의자에 오르며 시작된 스토리는 센베이 집을 거쳐 음식점, 그릇가게, 시계방 그리고 번역가 친구로 이어진다. 모든 사건이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갖던 가가에 의해 양파같은 사건이 점차 하나씩 밝혀지는 것으로 내용은 이어진다.

사실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여타 다른 추리 소설과는 느낌이 조금 달랐다. 앞서서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과 다른 작가들의 추리소설이 다르다는 것을 살짝 언급했지만. 이 [신참자]라는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과 비교해도 조금 다른 느낌이다.

트릭을 연상하며 흥미진진하게 읽는 추리소설의 느낌이 아니라, 주인공을 필두로 여기 저기를 둘러보고 탐험하며 무심하게 써내려간 탐험 일지같은 느낌도 난다. 또한 한편으로는 어느 작은 마을의 풍경과 마을 사람들을 소개하는 평범한 소설과도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의 소감을 한 문장으로 줄인다면?

"조연들의 서사에 초점을 맞추어 읽다보니 어느새 사건이 해결되어 있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일본 소설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초반과 중반에 비해 결말이 아쉽다는 것이다. 스토리 or 페이지의 80%를 초중반에 집중하고 마지막 10%는 결말에 남은 10%는 에필로그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본 소설계의 불문율과 같은 것 처럼 이상하게 소설의 구성이 비슷하다는 것은 매번 아쉽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중반쯤에 어느 정도 범인이 누군지 알아차려버렸다. 결국 예상은 맞아 떨어졌고 아쉽게도 반전은 없었다.

+

참...처음에는 신찬자라는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다. 책을 읽는 와중에도 왜 도대체 제목이 신참자인지 알지 못했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나니 드디어 알게 되었다.

 

신참 : 단체나 부류에 새로 참가하거나 들어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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