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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2개월에 한번씩 책을 읽자는 취지로 책을 사준다. 이미 며칠 전에 책을 여러권 주문해서인지 딱히 사고 싶은 책이 없었는데 그래도 하나를 고르기 위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를 훑어보니 저주토끼가 보였다.
2022 부커상 최종후보로 오르게 되어 유명세를 탄 책으로.
어 음 솔직하게 말해서 여지껏 보지 않았던 이유는 굳이 내 돈주고 사서 보기에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에 보류중이었던 책이었고 회사에서 사준다고 한 지금이다 싶어서 선택했다.
그런데!!!
부커상이라는 부수적인 스토리와 책 제목이 가져다 주는 임팩트는 분명히 강했다 하지만 언론에 노출된 정도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는 못했다.
이는 책이 재미가 없었다기 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취향이 맞이 않을 뿐이라고 하고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좋은 소설집일 것이다.
나와 취향이 다를뿐이지.
'저주'라는 소재를 이용해 복수라는 스토리를 완성시킨 첫 에피소드는 나름 만족했다. 하지만 이어 나오는 에피소드 부터는 슬슬 취향을 타기 시작했다.
나는 어렸을때 큰 사고를 당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꽤 피를 흘린 경험이 있는데 그래서 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흘리는 것은 당연하고, 보는 것도 심지어 상상하는 것 마저도.
그런데 에피소드의 주요 스토리가 피였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에피소드의 주요 소재는 변(똥)......
(참고로 변이 더 먼저 나오고 피와 관련된 스토리는 나중에 나온다)
그렇다고 전부 맘에 들지 않았나?
그것은 아니다. 7번재 에피소드였던 "흉터"는 최근에 읽었던 프랑켄슈타인의 장면을 떠올릴정도로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앞에 소설들과는 달리 호흡도 길었고. 나름 생각할 거리도 남겨주었다.
10개의 에피소드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7번째 흉터라는 내용을 읽음으로 이 책을 읽는데 쓴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흉터를 접하지 않았다면 아쉬운 소리가 더 길어졌을지도 모르겠다.
+
한마디를 더 보태보자면 여성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어본다면 책에 대한 재미가 더 느껴질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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