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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음에 들었다.
1983년 4월 1일 출생. 내가 태어나고 2주뒤에 저자가 태어났다.
동갑이다. 또래다.
물론 같은 나이라고 인생을 비슷하게 살지는 않았다.
그는 그의 삶을 살았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이 사람이 마음에 들었다.
아마도,
그는 내가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쉽게 해서인지 모르겠다.
우선 책의 느낌은 전형적인 에세이 & 자서전 느낌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자아성찰이나 자기계발을 할 수는 없었다.
애초에 이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뀐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사람이 좋았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이 책을 골랐다.
이 책과 관련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난다.
올해 이직한 회사에서는 두 달에 한번씩 직원들에게 책을 사준다.
이전에는 저주토끼를 골랐고, 이번에는 이 책을 골랐다.
책을 선정하고 담당자에게 책 이름과 저자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전해줘야 한다.
그러면 인사총무팀 담당자는 일괄 취합하여 책을 주문하고 부서마다 책을 전달해준다.
이게 바로 내가 하는 일인데, 이번만큼은 팀장님이 대신해줬다.
이틀뒤 팀장님께 책을 전달받고 "아뿔싸" 했다.
뜻보면 오해를 사기 좋아보였다. ^_______^
"아..팀장님. 이게 제목은 이런데.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그 TV 어느 프로그램에서 나온 일반인인데...쏼라 쏼라 마인드가 마음에 들어서 골랐습니다"
"아직은 퇴사할 생각은 없습니다"
기타등등등
다시 책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평범한 에세이다.
특출난 점은 없었다.
OO카드의 뒷담화나 방송국 뒷이야기. 또는 유튜브에 관한 이야기.
이런 이야기는 기대하면 안된다.
살짝 맛만보고 넘어가지도 않는다.
이 책은 일반인 "이동수"라는 사람이 남들과 조금은 다른 생각과 다른 삶의 자세로 살아가다,
갑작스레 유명세를 타면서 이슈가 되었고
평범하지만 더이상 평범하지 않게된 40대의 남자가 살아온 이야기다.
이게 끝이다.
더는 책에 대해 할말이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이 괜찮았던 것은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같은 40대이자, 같은 83년생이자, 같은 아이 둘 아버지이자,
비슷한 공감대를 갖고 있는 "이동수"라는 사람이 궁금했고 어느정도 궁금증이 해결이 되었다.
+
뭐....이제는 더이상 일반인이 아닌 저자지만.
평범한 일반인인 내가 언젠가는 이 사람을 만나서 대화 한번 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재밌는 기대감으로 책의 마지막장을 맞이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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