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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WHAT'S IN MY BAG - 프라다 머니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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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년전 당시 40정도 주고 김포 현대 아울랫에서 구입했던 것 같다.
아마도 그때는 한창 보험영업하던 시기였던는데..

“내가 이것을 왜 샀지??”

와이프의 선물이었는지, 어떤 이유로 구매를 햇었는지 진심으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1.
정확히 말하면 “머니 클립”
이전에 들고 다니던 지갑이 MCM 장지갑이었는데.
수트 차림에 장지갑을 갖고 다니다 보니 불편했었던 것 같다.
음…그렇다고 단순히 불편하다고 해서 프라다 지갑을 사지는 않았을 것.

2.
카드를 꼽을 수 있는 공간은 각각 3군데로 총 6개의 카드를 수납할 수 있다.
그 당시를 떠올려보면 6개의 수납공간도 충분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한 곳에 카드를 2개씩 꼽고 다니지는 않았다.
프라다라는 브랜드가 만들어낸 본연의 모형이 망가지는 것은 또 싫었던 것 같다.
세심하게 관리했던 기억은 떠오르는데,
왜 하필이면 이런 미니멀하고 예민한 지갑을 사었는지는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3.
당연히 겉은 가죽이다.
소였는지 악어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여튼 진짜 가죽이였다.
6년이 지났어도 색은 조금 바랬을 수 있지만 뒤틀림이나 변형없이 여전히 그 모형을 유지하고 있다.
한번은 최근 비오는 날 실수로 차 위에 올려놓고 1분가량 운전하다 얼른 챙겼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역시 명품은 명품인가보다.
언제나 만족하며 사용했고 항상 좋은 기억이 많았음에도 내가 왜 이 지갑을 선택했었는지는…….

4.
사실 글을 쓰다보면 왜 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여지껏 후회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점.
그 점을 생각하면 돈지랄은 아녔을 것이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5.
제일 아쉬운 점은 사람들은 이 머니클립이 프라다것인지 모른다는 점이다.
보통 프라다는 금색 테두리를 하고 있는데,
당시 튀지 않는 디자인으로 고르려고 앞쪽에 살짝 각인만 되어 있는 모델을 골랐더니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게 프라다인지, 보세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
결국 단지 영업인으로서 허세 부리기 위해서 샀던 것인가…….
그건 아닌거 같은데..
어쨋든 6년이 지나고 7년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튼튼하다.
역시 프라다는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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