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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글은 6월 24일에 작성됨>
#만년유망주
0. 서진용
17년도 힐만 감독 체제 아래 마무리로 선정되었으나 전반기 블론 왕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결국 나가리.
후반기에 돌아왔으나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시즌을 종료했다.
그리고 맞이한 2018년.
서진용에게 2018년은 본인의 본격적인 야구인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던 해였다.
그 해 SK는 서프라이즈 우승. 그리고 첫 우승 반지를 얻었다.
다만 개인 기록을 보면 2018년 성적도 결국 망...
17-18년 힐만의 지원을 받았지만 기대만큼 활약해주지 못했다.
19년도 감독이 힐만에서 염감독으로 교체되었고 염감독 부임하자마자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 결과 본인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으나 반대로 팀은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다 하락.
플옵에서는 허무하게 패배하는 최악의 시즌으로 끝났다.
20년도 평자책 상승, 피홈런 증가, 탈삼진 감소 등 개인성적면에서는 부진한 시즌이었으나
팀이 워낙 개판이었더라서 불펜 중에서는 그나마 “밥값”했다는 의견이 지배적.
그.러.나 2021년도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4일까지 4승 1패 9세이브를 기록.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김상수를 대신해 마무리를 맡았음에도 오히려 김상수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심지어 블론은 2번밖에 없었다!!!!
최강 마무리는 아니지만, 최근 SK-SSG로 이어지는 시즌 동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으로서도, 팀의 마무리로서도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후 등판한 4게임에서 2패(1블론)을 기록했다)
1. 주자상황별
서진용의 보직은 마무리 투수다.
보통 마무리(구원) 투수라면 주자가 있는 경우에 등판하는 경우 많다.
당연한 말이지만 팀의 위기 순간에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서진용은 주자를 두고 꽤나 강한 편에 속한다. 물론 기록을 보면 말이다.
그런데 반대로 주자가 없는 경우 상당히 불안하다.
다시 말하지만 '약한것'이 아니라 '불안'하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자가 없을 때의 피안타율은 2할3푼이 안된다.
하지만 볼넷을 11개나 주었다는 것은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보여준다.
물론 주자가 없을 때 영점을 잡고 이후 범타 또는 삼진 처리하는 경우도 많이 보여준다.
이게 의도된 것이라면 배짱이 좋은 것이지만, 의도된 상황이 아니라면???
그에 반하면 득점권에서는 상대적으로 볼넷이 적고, 오히려 삼진의 수가 증가했다.
+
당연한 말이지만 주자가 있는 경우보다 주자가 없는 경우가 표본이 더 많기 때문에 확률상 수치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는 주어진 상황보다는 기록을 위주로 보았다.
2. 볼카운트별
초구 안타가 많은 편이다. 올 시즌 피홈런이 5개 있었는데, 그중에 초구 홈런이 2개였다.
재밌는 점은 서진용은 카운트의 유불리에 투구의 성향이 바뀌거나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리한 카운트(1-2, 2-2)에서는 당연히 강하다. 삼진율이 높았고 피안타율이 낮았다.
그런데,
불리한 카운트라고 해서 크게 약한 이미지도 아니라는 것.
보통 불리한 카운트라 하면 피안타 + 볼넷이 많아야 하는데, 서진용은 카운트 유불리에 큰 차이점이 없었다.
물론, 3-1의 카운트에서는 7개의 볼넷이나 줬다.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큰 거 맞을 빠에 그냥 보내준다는 마인드일 수도 있겠지만 확실한 유인구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특이점이 있다면 풀카운트에서 피안타가 없었다는 점.....볼넷(6) 아니면 삼진(3)으로 모 아니면 도 ㅠ
+
참고로 서진용의 기록을 보다 보면 통계의 오류(?)를 볼 수 있었다.
서진용은 불리한 카운트에서 피안타율이 굉장히 낮은 편인데,
이게 이유인즉슨 대부분 볼넷으로 내보내거나 삼진으로 잡았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판단은 시즌 종료 후 연봉협상에서 알 수 있지 않을까??
3. 이닝별 기록
나중에 포스팅할 테지만 잠깐 언급하자면,
SSG의 2021년 1차 필승조(이태양-김태훈-서진용-김상수)패턴은 서로 강하고 약한 이닝이 있었다.
이태양의 경우 6회=최악 / 7회=최고
김태훈의 경우 7회=최악 / 8회=최고
서진용의 경우 8회=최악 / 6회=최고 / 9회=Good
김상수의 경우 부상 전에는 9회 출전밖에 없었다.
(최근 보직 이동되면서 7회 8회 나오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7회 성적이 좋았다)
어쨌든 서진용의 경우는 8회에 등판 시 빈도는 적지만 성적이 매구 좋지 않았다.
9회 출전 시 전체적으로 안타+볼넷+홈런도 많지만 등판 빈도에 비해 꽤나 잘 막아냈다.
+
재밌는 점은 서진용은 Whip가 높은 편인데.
이게 보통 Whip가 높으면 피안타율도 높다고 생각될 테지만 서진용의 경우 피안타율은 낮은 편이었다.
맞이하는 타자 수에 비해 안타는 적지만 거기에 추가되는 볼넷 때문에 Whip가 높은 편.
게다가 2이닝당 1실점하는 페이스라서 평균자책점도 잘할 때나 못할 때나 4.50의 중도를 지키는 편.
+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연장전의 서진용은 극악의 효율을 보인다.
5.
잠재력은 있어 보이나 기대치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이는
본래 포지션이 3루였고, 프로 지명 당시에도 거의 무명에 가까운 투수였기 때문이다.
제구와 부상 방지를 위한 투구폼을 바꿨다. 비록 투구폼 변화로 인해 장타가 많아졌지만 제구는 좋아졌다.
투구 분포도를 보면 존에 걸리는 높은 볼은 여지없이 맞아나갔다고 보면 된다.
공이 무겁다고 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가벼운 느낌은 아닌데 장타가 많은 편??
무슨 관련이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중 3연전보다는 주말 3연전에 장타가 많았다;;;
결국 제구가 되는 날은 최고의 마무리.
제구가 흔들리면 그냥 보통의 불팬 투수인 셈.
그나마 2017년도부터 점차 제구 등 전반적인 기록들이 좋아지고 있는데.
어쩌면 그의 전성기는 아직 안 온 것일지도.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2017년도 이전에는 상수10 : 변수90의 투수였다면
최근에는 상수90 : 변수10의 투수가 되었다.
다만, 마무리 투수에게 변수 10도 위험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변수(제구불안)를 줄여야...
+
전반적으로 글내용들이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들이 더 많았지만,
꼭 성공했으면 하는 선수로써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개인적으로 SK-SSG팬들이 생각하는 [정대현-정우람-박희수]를 잇는 제대로 된 마무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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