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No. 1  

    2009년의 유동훈

     

     

    “세일러유” 

     

    해태/기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마지막 투수였다.

    09년도 한정 언터쳐블로 불리웠고, 

    이 해는 선동열급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휘발유” “X발유”

     

    이 후 새가슴, 제구력 망, 연투 안되는 마무리투수로 단점이 확실했고 그의 전성기는 얼마 못 갔다.

     

    .

    .

     

    전성기였던 09년 이전 기록은 무의미한 투수.

    09년을 시작으로 은퇴했던 13년까지를 봐야 하는데, 활동년수에 비해 전성기가 짧았던 편.

     

    -2009년-

     

    한기주의 부상과 마무리였던 윤석민이 선발로 전향하면서 전업 마무리로 뛰게 되었다.

    전반기도 미쳤지만 후반기에서는 출전경기 무자책으로 SK와의 접접끝에 한국시리즈 직행하는데 일조했다.

    유동훈의 09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

    보통 FA를 앞두고 미친선수들을 플루크 시즌이라 한다.

    사실 이게 한시즌 통틀어 미치기보다는 미쳤다가 잠시 쉬고, 다시 미치고 이래야 정상인데.

    유동훈은 한시즌 통채로 크레이지모드였다.

     

    그의 2009년 기록을 보면 57경기 출전 6승 2패 22세이브 10홀드 3개의 블론, 단 4자책점!!!

    평자책은 0.53으로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역대 기록을 봐도 0점대의 평균자책점과 20세이브 이상을 한 투수는 선동열, 정대현, 오승환, 유동훈 단 4명뿐.

    하지만 다른 3명은 길었던 전성기에 비해 유동훈은......

     

    나를 포함해 SK팬에게 09년은 기억하기 싫은 아쉬운 시즌이었다.

    이 해를 우승했다면 초유의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할 수도 있었으나..

     

    기아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유동훈이 등판하면 답답하기 일쑤였다.

    “아니 왜 저 공을 못치지?”

    130대의 직구를 치면 땅볼.

    120대의 변화구를 쳐도 땅볼.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했던 SK팬 입장에서 봐도 정말 말도 안되는 볼을 던지는 투수였다.

    유동훈의 미친 활약으로 기아는 해태로부터 이어져 오던 V10을 달성했다.

     

    <사이버 메트릭스 스탯에 대한 평가를 보아도 말도 안되는 플루크 시즌으로 밖에 볼 수 없었다>

     

    .

    .

     

    그런 유동훈의 행보는 2010년부터 탄탄대로로 이어질 듯 했으나…….

    제구력은 망. 연투가 안되서 등판간격으로 조절해줬지만 그래도 망.

    09년의 우승의 기운을 계속했으면하는 팬들의 뒷목을 여러번 잡게 했다.

    11년도 망.

    12년도 망 + 부상.

    그럼에도 12년 시즌이 종료되고 처음 맞은 FA를 2년 7.5억으로 기아에 잔류했다. (기아는 왜???)

    FA 첫해 13년도 나름 선방했지만, FA 두번째해 14년도를 부상으로 통으로 날려먹고 결국 그 해 은퇴 했다.

     

     

    너무도 빠르게 하향세를 탔다.

    아니 원래 그저 그런 투수였을지도 모르겠으나..2009년도 한정 최고의 구원투수였다.

    어쩌면 그의 09년도는 우주의 기운이 기아의 V10을 보기 위해서 만들어낸 1년짜리 히어로였을지도.

     

    통산(10시즌) 465경기 724이닝 36승 29패 59세이브 39홀드 3.9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KBO역사속 대표적으로 한시즌 반짝하고 진 별.

     

     


    +

    다음 두명의 선수 Hint

    No.2 #11년도신인왕 / #X치로

    No.3 #마법사 / #역시나신인왕출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