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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유튜브 어플을 눌렀다.
유튜브 첫 화면에는 런업, 그리고 최근 관심사였던 주식채널 몇개랑 예능 영상이 보였다.
몇 번 페이지를 내렸더니 썸네일에 멋있는 페도라를 쓴 김태호PD가 보이는 것 아닌가?
이 썸네일을 나는 어쩔 수 없이 누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영상에 빠져들었다.
채널 이름은 요정재형......
영상을 보면 김태호라는 사람은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이게 어떤한 상황에서도 청산유수 말을 잘하는 임기응변 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말하는 이로 하여금 "이 사람은 내 말을 정말 잘 들어주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도록 상대를 잘 헤아려 준다. 또한 이전에도 느꼈지만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자기 분야의 언어가 아닌, 많은 이가 알아들을 수 있게 대중적인 단어로 대화를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2006년 부터 2018년까지.
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제작했고 자신의 작품을 사랑했던 사람.
스포트라이트는 유느님이 가져갔겠지만 동반자로 늘 같은 곳에 있었던 사람.
보통 우리가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사람이 누구였느냐 하면?
보통은 김연아, 유재석과 같은 사람을 떠올리겠지만 나는 이상하게도 예전부터 김태호라는 인물이 떠오르더라.
이 영상을 보고 난 후에 정확히 두 가지의 생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하나는 좋은 사람 옆에는 늘 좋은 사람 있다는 것이다. 김태호PD 옆에는 유재석 있었고 정재형이 있었고 노홍철도 있었다.그리고 수많은 작가와 스태프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TEO라는 회사를 설립했어도 여전히 그의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 40대가 되고 보니 내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로 축복 받은 인생이라는 것을 느낀다. 김태호라는 사람을 아는 주변인들 역시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을지 부럽기도 하고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축복받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두번째는 그의 열정이다. 여전히 그는 제 시간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미팅과 회의 그리고 다수의 작품에 참여를 한다. 그 정도 "급"이 되는 사람이라면 회장님 의자에 앉아서 결재만 하고 살아도 될텐데 여전히 그는 현업을 뛰면서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고 있다. 올해 나이 48세. 내일 모래면 50이 됨에도 여전히 그의 에너지는 풀파워를 자랑한다. 이 열정과 이 에너지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회사에 출근하고 퇴근하기까지의 12시간 충분한 수면 약 7시간.
그리고 남은 약 5시간의 시간을 가족을 챙기고 하루 하루 죽지 않을만큼 몸을 쓰고(운동이라 읽는다) 책을 읽고 무언가에 도전하는 지금의 내 모습에 나는 오늘만큼은 김태호라는 큰 사람의 열정을 입혀본다.
개인적으로 낄낄대면 봤던 장면.
이 장면만은 꼭 한번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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