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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출퇴근 책 추천 -06th 28 (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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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리디북스

3월 14일 ~ 3월 19일




화양에서 28일간 펼쳐지는 생존을 향한 이야기.

5명의 인물과 1마리 개의 시점을 톱니로 삼아 맞물린 6개의 서사적 톱니바퀴는 독자의 심장을 움켜쥔 채 현실 같은 이야기 속으로 치닫는다.

극도의 단문으로 밀어붙인 문장은 살아 숨쉬는 묘사와 폭박하는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며, 정말과 분노 속에서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준다.

이 소설은 살아놈고자 하는 하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리디북스-



"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

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향한 뜨거운 갈망..."




책을 읽기전...


바이러스, 잠복기, 죽음

일단 위와 같은 소재의 영화들을 보면 대부분 그 끝의 단계인 "좀비"가 존재한다.

그리고 좀비영화를 많이 보다보면

왜 한국 배경으로는 이런 영화를 찍지 못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넷플릭스 킹덤은 훌륭한 영상이다. 다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배경이 현대인 것>


그러한 생각을 늘 갖고 살아왔는데...

"좀비"라는 단계만 빠지고 배경이 현대배경의 대한민국인 소재가 있다!?


내가 항상 갖고 다니던 궁금증을 해결해줄 스토리라인이 바로 이책이었다.

[28]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다.


과련 바이러스가 득실하는 지옥 같은 배경이

지금 내가 살고있는 대한민국 어딘가라면 결말은...그 끝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이 책은 중간 중간 영화[감기]가 생각나는 책이다.




예상 키워드


바이러스 / 생존 / 사람



스토리 & 감상


<가장 사랑했던 반려견을 죽인자를 살려내고, 자신의 명예를 실추시긴 

                                                                            여자를 사랑한 주인공>

그가 펼쳐내는 아름다운 스토리.....가 되었다면 좋겠지만 [28]은 그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다.


전염병이 휩쓸고 간 자리에는 휴머니즘적인 감동도 없었고,

해피엔딩도 없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라고 책에 서술되어 있다.


대부분의 이런 스토리는 지옥 같은 상황에서 사람들끼리 

서로 힘을 합쳐 시련을 이겨내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여

희망을 갖으며 마무리된다.

하지만 정유정 작가님이 생각하는 소설속의 그 곳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정말로 지극히 개인주의적이고 추악하고 사실적인 리얼리티만을 그려냈다.


살아남아 해야 할 일이 있는 자들은 살아남았다.

기자 : 이 상황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자.

경찰 : 전염병이 휩쓸고 간 화양시의 최소한의 정의를 지켜야 하는 자.

소방관 : 지옥과 같은 난리통에서도 이타적인 자.


반면에 무고한 죽음도 있었다.

본인도 가족도 뒤로하고 무엇보다 환자들을 챙겼으나,

사람들의 광기에 몸도 마음도 짓 밣힌채 처참하게 죽어간 간호사.

아이를 살리고자 사람 한명 없는 길을 헤매다

개들의 습격에 아이를 가슴에 품은채 싸늘히 죽어간 한 여인.

노구를 이끌고 아들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 아비.


정부의 의해 철저히 고립되어 구원받지 못하고 아쉬운 삶을 마감한 이들이 그들이다.


이들의 죽음은 전염병에 걸린 것 보다 더 끔찍한 죽음이었고,

전염병이 아닌 광기에 사로잡힌 인간들에 의한 죽음이기에 더욱 가슴 아팠다.


1980년대 광주.....와 많이도 닮아 있던 화양시........


마무리


책을 일으면서 갈치를 잠시 못 잡았던 적이 있었다.

마치 서사의 순서가 잠깐씩 잠깐씩 뒤틀린다고 해야 하나?

과거와 현재가 공통된 시간의 순서가 아닌

등장인물들의 개개인의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다보니

같은 사건을 여러가지 관점에 의해 표현되었다.

그러다보니 A입장에서는 이미 끝난 사건이

B의 시점에서는 사건이 발행하기 전 상황부터 다시 재초점이 된다.



<이런 느낌??>



더욱이 사람의 시점에서 '링고'라는 개의 시점까지 추가가 되어

근래 봐오던 책들과 다르게 색다르고 신선한 방식이였다.


->

사실 처음에는 리디북스 오류로 페이지가 뒤죽박죽으로 섞인줄 알았다. 

그게 아닌 것을 알고는 내가 너무 건성건성 읽었나 싶어서 

다시 몇십페이지를 되돌렸었다.


전염병보다 무서운 사람들의 광기와 이기심.

현시대 대한민국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같은 설정에

두렵고 답답하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 책은

영화 '히말라야'로 시작해서 '감기'를 경유해 '미스트'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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