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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03.야시(쓰네가와 고타로) - 출퇴근시 읽을만한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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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 - 쓰네가와 고타로

리디북스

(2월9 ~10일)

 

 

 

스티븐 킹을 좋아하는 쓰네가와 고타로.

데뷔작 [야시]로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고, 나오키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였다.

그의 소설은 호러소설 보다는 환상소설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가 소설속에 담고 있는 세계는 무엇인가를 사지 않고는 벗어날 수 없는 기괴한 공간임과 동시에

현실과는 너무도 다른 신비로운 세계이다. 그 만의 상상력과 그것을 펼쳐내는 전개력에

독자들은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고 리디북스에 소개되어 있다.

이 역시 틀린말이 아니다.

호러소설이기보다는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환상소설에 가까웠고,

이는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상상케 했다.

마치 다른 버전의 센과 치히로 같은 느낌?

어서 이 소설을 알아보자!!

 

 

 

책을 읽기전...

보통 한참 독서에 빠지다가도 어느 순간 책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때쯤 되면 책을 더이상 손에 잡지 않게 되는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텐데.. 나 역시 독서에 지칠 때면 충분히 휴식을 취한다. 책을 읽는 습관을 다시금 찾기 위해 내가 취하는 행동으로는 가급적 호흡이 짧은 일본소설을 찾는다.

책 선정의 기준은 단순하다. 단숨에 읽을 수 있어야 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표지면 된다.

그렇게 책 1권을 클리어했다는 성취감으로 다시금 책 읽는 습관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야시] 역시 무엇인가를 사지 않고는 벗어날 수 없다는 소재에 흥미를 느꼈고, 일본식의 호러소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인간의 행동은 호기심으로부터 시작하는 것 같다.

 

 

예상키워드

(책을 읽기 앞서 예상되는 키워드)

공포 / 가족 / 가치

 

이야기의 시작

언제 어떻게 열리는지 알 수 없는 야시.

주인공은 동생과 우연찮게 그 시장에 들어섰고 신기한 물건들에 넋을 잃고 구경을 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는 집에 가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길을 찾았지만 출구는 나오지 않았다.

누군가 말하길 무언인가를 사지 않고는 이 시장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인공은 결국 하나의 물건을 구입하는데......

돈이 없었던 주인공은 소정의 돈과 동생을 대신해서 값을 치르고 시장을 벗어 날 수 있었다.

동생에게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곧 찾으러 오겠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정신을 차린 다음날부터 동생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부모님조차도 하나뿐인 동생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마치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이상하지만서도 자연스럽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어느새 대학생이 된 주인공.

어느 날 야시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불현듯 느낌을 받았고,

그는 동생을 찾으러 나선다.

주인공 옆에는 그리 친하지 않은 대학 친구와 함께.....

결국 야시가 열린 장소를 찾았고, 친구와 함께 들어선 시장은 이전과 다를 게 없었다.

더구나 이번에는 맘씨 좋은 아저씨 덕분에 이전에 동생을 잃어버렸던 그곳까지도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곳에서 동생을 찾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

 

 

 

감상 & 마무리

역시나 결말에는 반전이 숨어있다.

하지만 그 반전은 오! 놀라움의 반전이 아니라

아... 슬픔에 말을 잇지 못하는 아쉬움의 반전이었다.

옛말에 그런 말이 있다.

우리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우리는 늘 선택을 강요받는다.

당시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선택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당시의 고민은, 지금의 내 인생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고민이 되어 있다.

역시나 그때의 선택은 최선이 아닌 선택이 되어 있다.

주인공의 선택도 그러하지 않을까.

동생이 야시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기억력이 더 좋고 행동력이 빠른 내가 이 야시를 벗어나서 부모님을 모셔온다!

하지만 이 선택은 최고의 결과를 만들지 못했고, 동생을 잃게 되었다.

지난 시간 내내 자신이 내린 선택의 후유증에 빠져 살게 되고, 마침내 결심한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동생을 찾겠다고...

이 책을 읽고 난 후 왠지 모르게 동생에 대한 미안함이 컸다.

소설과는 다른 상황이지만,

나는 나의 잘못된 선택으로 동생에게 소설과 비슷한 짐을 주었던 것은 아녔는지..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돌아간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으리라고 매일 생각한다.

더불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두 아들에 대한 애틋함이 커졌다.

<결말 스포를 막기 위해 두 아들에 대한 애틋함에 대한 내용의 글은 썼다 지웠다>

나의 두 아들 녀석들이 이런 상황에 빠진다면 결국 주인공과 같은 선택을 내가 할 것이라고..

다짐해본다.

역시나 사람은 있을 때 잘해야 한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야시]라는 소설이 나에게 주는 강력한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기억나는 문구

기억에 남는 문구가 몇 개 있었다.

하지만 이 문구를 보게 되면 결말에 대한 감동이 줄어들 것 같다.

리뷰하는 동안 티 안 내고 숨겨왔던 결말을 여기서 흘리고 싶지 않았다.

이 [야시]라는 책은 현재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옮긴이의 마지막 말로 마무리한다.

​"이 책이 안겨준 불안은 두고두고 뇌리를 스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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