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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에 한 방을:게임스탑 사가

    게임스탑.

    게임이나 주식에 관심이 없어도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다.

    이른바 서학개미사건.

    기업, 주가, 해지펀드 그리고 공매도(=숏)에 대해서 이보다 더 잘 알 수 없었던 사건이 바로 게임스탑 사건이다. 이런 다큐가 넷플릭스에 떴다. 당연히 주말에 한번에 몰아서 봤고 그에 대한 나의 감상을 적어본다.

    일단 다큐의 내용을 토대로 공매도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하자면,

    공매도=숏은 달려오는 기차 앞에서 동전을 줍는 것과 같다고 한다. 기차에 치이기 직전까지 이득 보는 것을 의미한다. $50에 어떤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치자. 이 기업의 주가가 0이되면 나는 $50을 잃는다.

    하지만 $50에 공매도를 했다면? 그리고 이 기업의 주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자칫 잘 못하면 배팅한 돈 이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 공매도의 무서움이다.

    한순간에 통장의 잔고 or 배팅한 돈의 바닥을 볼 수 있는 청산이라는 결과를 가져온다.

    개인적으로 청산의 주 원인은 롱 보다는 숏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벌어지면 벌어질 수록 이에 분노하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게 자본의주의 이치이고, 부익부 빈익빈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다. 재밌는 것은 가진자는 더 갖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못 가진자는 그렇지 않는다. 세상에 안주하거나 세상에 분노하거나 둘중에 하나이다.

     

    돈을 벌려면 주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대한민국에서 성공하려면 부동산에 투자하라는 말도 있다. 뭐 어찌되었던 주식투자에 성공하려면 여러가지 방법 & 조건이 있겠지만..일단 이 다큐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시장 심리를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세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해야 한다. 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래서 헤지펀드들은 시장 변동에 영향을 덜 받고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그렇기에 더이상 희망이 없는 기업을 찾아 그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는 것에 배팅을 하는 것이다.

    다큐를 보다 100%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와닿는 대사가 있었다.

    "어떤 위험 모델도 정상 표준 분포를 벗어나는 극단적 이상 현상은 설명하지 못한다" 가 그것이다.

    게임스탑이라는 기업의 주가가 미친듯이 올랐던 현상은 업계의 사람들도, 그 잘난 헤지펀드도 예측하지 못했고,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 말도 안되는 현상이 벌어질때는 차트도, 기업의 펀더멘탈도 그 상황을 설명하지 못한다.

     

    로빈후드의 사업 모델은 거래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버는 구조다. 투자자들이 돈을 벌수록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거래가 많을수록 이득인셈이다. 이런 로빈후드의 수익구조와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또는 토스에서 해외주식계좌를 만들면 주식 1주를 준다. 이렇게 주식 1주를 갖게되면 누군가는 이 주식을 매도해서 돈을 벌 것이고, 누군가는 이렇게 되었으니 주식투자를 시작해볼 것이다.

    로빈후드가 그러했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여 사용자들이 거래를 즐겁게 만들고 더 많은 거래를 유도한다. 이런 과정속에서 그들은 주머니를 부풀렸다. 참고로 여기서 그들은 개인투자자가 아니다. 로빈후드와 같은 플랫폼 기업과 로빈후드에서 주문하는 주식을 실제로 중계하는 증권사가 바로 그들이다.

     

    로빈후드와 같은 플랫폼에서 주식을 매수 & 매도를 하면 이 주문은 증권거래소로 바로 가지 않는다. 중간에 OO증권이 그 주문을 받아 처리한다. 매수자와 매도자를 짝찌어 주는 것을 OO증권이 한다. 여기서 작은 이익이 생기는데 한두건의 거래라면 티끌에 불과하겠지만, 많은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고 이 태산은 OO와 OO증권의 이익이 되는 것이다. 절대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GME 게임스탑 사가는 결국 매수 버튼을 없에버린 로빈후드의 정책에 의해 공매도를 이겨낼 만큼의 매수힘을 받지 못한 주가는 결국 하락했다. 이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영원할 것 같은 수익을 0원으로 만들었다. 계속적으로 매수가 가능했다면 매수힘을 받은 게임스탑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올라갔을 것이고 공매도를 걸었던 헤지펀드는 청산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그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어떤 이유에 의해 매수버튼을 없엤던 로빈후드의 창립자는 IPO를 통해 25억달러를 벌어들였고 로빈후드의 거래를 담당하던 시타델은 약 70억달러를 벌었다.

    +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고 빠른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나는 그때 뭐했던가

    +++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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