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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의 확률 vs 기적
한국시리즈 1,2,3차전을 이긴 팀은 여지껏 단 한번도 우승을 못 한적이 없었다. 말그대로 100% 확률.
반대로 1,2,3차전을 지고도 스윕한 팀은 단한번도 없었다. 두산은 기적을 쓰려했지만....
1%의 확률이라도 있었다면 0%는 아니기에 도전해볼법도 했을테지만 아쉽게도 두산이 우승할 수 있는 확률은 제로였고,
결과는 역시... 기적은 없었다.
MVP : 박경수
보통 한국시리즈 MVP는 강한 임패트가 있는 선수가 받는다.
이를테면 2009년 나지완의 7차전 끝내기 홈런, 2018년 6차전 한유섬의 연장 결승홈런과 같이.
또는, 2017년 양현종의 완봉승에 이은 5차전 세이브.
2011년 오승환의 3세이브와 같이 시리즈 통틀어 미친듯한 구위를 보여주는 투수들에게 말이다.
그런데!!
이번 한국시리즈 MVP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부상으로 이탈한 4차전을 제외하면 3경기 출전 8타수 2안타 1홈런이 전부다.
물론 보여지는 기록이 아닌 수비쪽에서 몸을 날리는 허슬 플레이로 팀을 구했지만, 사실상 크게 승부를 가르는 퍼포먼스는 없었다.
그럼에도 기자단 투표 90표중 67표를 얻으며 데뷔 19년만에 오른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 MVP를 거머쥐었다.
아마도 KT의 첫 우승과 박경수라는 선수의 야구 인생이 의도치 않게 비슷해서여지 않나 싶다.
10년을 가까이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가 극적으로 KT라는 신생팀에 안착해 팀과 함께 성장하며 드디어 우승에 이르는 감동적인 스토리가
여지껏 다른 MVP 선수들의 임팩트 있는 활약 대비, 그 이상으로 감동을 준 것이 아닌가 한다.
비록 준우승이지만, 인정해야하는 두산 왕조시대. 다만......
이로써 두산은 작년에 이어 창단 첫 우승팀의 상대역으로 남게되었다.
그래도!! 두산의 강함은 단순히 준우승을 했다고 폄하되지는 않을 듯 하다.
보통 왕조라하면 2연속 우승 또는 3~4연속 우승 or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등으로 표현하는데.
지난 2015년 부터 두산은 한번도 빠짐없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015 두산4:1삼성
2016 두산4:0NC
2017 기아4:1두산
2018 SK4:2두산
2019 두산4:0키움
2020 NC4:2두산
2021 KT4:0두산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은 듣도 보지 못한 기록으로 남을 듯 하다.
하지만,
지난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를 진출하며 자신들의 강함을 보여줬지만,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 & FA 이탈로 보아 슬슬 왕조의 시대가 저무는듯 하다.
내녕까지 이어지는 주축 선수들의 FA를 떠올리면 선수의 이탈과 함께 팬들의 이탈도 신경써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
무엇보다 두산이라는 팀이 리그 중단과 관련이 없지는 않다보니 준우승 이후 다가올 비난 역시 피해 갈 수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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