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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김택형
#포텐폭발
인천 동산고 출신이다.
SK 와이번스 지명도 될 뻔했으나 이현석이라는 당대 공격형 포수에 밀려 2차 지명으로 넥센에 지명되었다.
계약금은 1억원.
SK에 지명되지 않았던 이유가 구속이었는데 넥센에서 1년도 안되어 140km를 넘는 구속을 찾았다.
데뷔 시즌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보직 변경하며 알토란 같은 성적(4승4패2홀드)을 올렸다.
다만 구속에 비해 제구가 잡히지 않아 이닝당 볼넷이 많았고, 쌓인 주자는 어김없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김택형의 발목을 잡았고, 각성한 시즌인 2021년까지 그를 괴롭혔다.
김택형의 제구와 평균자책점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다.
2015 7.91-58.0-42-51
2016 7.62-28.1-11-24
2017 토미존 수술
2018 7.71-11.2-10-10
2019 5.79-23.1-24-16
2020 8.61-23.0-20-22
2021 2.95-55.0-30-18(현재 진행 중)
앞서 말했듯이 제대로 각성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매경기 실점을 해 불안감을 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SSG의 무너진 마운드를 홀로 지켜내고 있다.
+
4월에서 6월까지는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로 던졌다.
6월 초부터 직구+슬라이더+스플린터를 추가했는데….
재밌는 점은 이때부터 성적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1. 주자상황별
앞서 이태양과 서진용과는 다른 점이 눈에 띄는데.
그것은 김택형이 생각보다 주자 상황별 크게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득점권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높다거나,
3루에 주자가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에
김택형은 특별하게 크게 약한 상황이 없다는 것이다.
전제적으로 리그 최고의 투수들에게 나올 법한
모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가져오는 리그 최정상급의 투수 지표라 할 수 있었다.
+
자료를 준비하면서 미처 확인을 못 했다.
주자 상황별 약점이 없지 않았다.
유일하게 만루 상황에서 유독 안 좋았다.
피안타율은 5할대였고 만루 상황에서는 삼진으로 잡아 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2. 볼카운트별
주자 상황별 큰 단점은 없었으나, 볼카운트에 따라 몇몇 상황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초구 상황에서 피안타율이 높았다.
그리고 2-0 상황에서 가장 높은 피안타율을 보였다.
특히나 올 시즌 단 2개의 피홈런을 맞았는데,
4월 20일 두산 페르난데스에게 2-0 상황에서 쓰리런 홈런을 맞은 것이 컸다.
더 아쉬운 점은 볼카운트가 3-1 상황에서 볼넷이 무려 16개나 된다는 것이다.
고질적인 제구 문제가 쓰리볼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발현된다는 점.
아이러니한 것은 분명히 제구가 좋아진 김택형이지만 여전히 3-2 풀카운트 상황이 꽤 많았다는 점이다.
풀카운트에서는 0.087이라는 미친듯한 피안타율을 보여주었는데.
사실 풀카운트에서는 볼넷을 11개 내주었고 삼진 10개 잡아냈다.
즉, 볼넷 아니면 삼진으로 카운트를 끝냈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피안타율을 보여준다.
+
제구가 좋아진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유리하게 카운트를 끌고 나가거나 타자마다 적절한 볼배합으로 올 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3. 이닝별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표를 보면 금방 알 수 있게끔 장단이 확실하다.
김택형은 4회, 5회에 등판 시 굉장히 안 좋은 경향을 보여주었다.
(4회 저 홈런이 페르난데스에게 맞았던 시즌 1호 홈런이었다)
반면에 최근 SSG의 마무리를 맡게 되면서 8,9회에 나오는 편이 많아졌는데.
8회와 9회에 등판 시 1할대의 피안타율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
참고로 SSG의 필승조 투수들은 전부 8회에 강한 편이었다.
심지어 김상수조차도 8회에 강한데.
유일하게 서진용만이 8회에 최악의 투구를 보여줬다.
결국 서진용은 마무리 아니면 8회 이전에 나오는 투수 역할밖에 없나?
4. 그 밖의 기록
MLB도 KBO도 심지어 NPB도 각자 다른 야구 스타일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공통점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각 팀의 4번타자는 그 팀의 최고의 파워를 갖고 있는 타자가 서는 자리이다.
베리본즈, 이승엽등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의 타순이 4번인데.
신기하게도 김택형은 4번타자를 상대로 꽤나 강했다.
(물론 최근 KBO의 4번타자는 파워보다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타자들이 많이 서고 있다)
게다가 하위타선을 상대로도 강했는데.
이상하게도 2번 타순의 타자들에게는 엄청 약했다;;;;
이게 어떤 상관관계가 있냐 하면 딱히 뭐라 할 말은 없는데.
불펜 에이스가 상대팀 2번에게 처맞고 4번에게 화풀이하는 모습은 생각보다 재밌는 점이다.
4. 총평
김택형의 예전 모습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지금의 김택형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몇 가지 기록을 뽑아내자면, 김택형은 올 시즌 피홈런이 단 2개밖에 없었다.
(NC의 알테어 / 두산의 페르난데스 - 두 선수는 현재 용병 타자 중 최상위급)
그리고 과거 제구에 문제가 있던 선수였나 싶을 정도로 몸에 맞는 볼이 없다!! (응??)
또한 11개의 2루타를 맞았지만, 3루타를 맞은 적 단 한 번도 없었다!
최근 9월 들어서 실점도 늘었고, 피안타도 늘었지만.
보이는 기록 외에도 후반기 블론 하나 없이 SSG의 마지막 이닝을 잘 막아내고 있다.
사실 마지막 줄 하나의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
+
내년 연봉 1.5억 이상 예상해본다.
++
김택형은 96년생으로 올해 25살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어리다면 어린 선수인데.
이 선수가 2020년 서상준과 최재성을 상대로 폭행을 하여 30게임 출장 정지를 당한 적이 있었다.
두 선수는 2000년생으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이 음주+무면허 운전을 했고,
이에 2군에 있던 정영일과 김택형이 얼차려를 주었고 이는 징계로 이어진 것이다..
25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친구가 오죽하면 지가 나서서 후배 교육을 했을지…
후배 구타는 분명히 나오면 안 되는 일이 맞지만,
그럼에도 야구팬들은 김택형의 손을 들어줬다.
음주+무면허 사건을 일으켰던 두 선수는 현재 군입대하였는데….
왜! 방출을 안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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