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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007 노 타임 투 다이 - 본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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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오프닝

007의 오프닝을 좋아한다.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이번 작품의 시작을 담고 있다.

오프닝이라고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영화는 시작부터 공들인 여력이 보인다.

꼭 빠지지 않는 멋드러진 차량 액션씬과 총격씬까지.

짧은 초반부가 끝나면 분위기 있는 ost가 흐르며 오프닝을 알리고 영화는 긴장감을 갖고 시작한다.

이런 007만의 시작이 좋다.

 

 

 

다니엘 크레이그

처음 다니엘 크레이그라는 배우가 007을 연기한다고 했을 때,

그리 좋은 반응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도 그런 것이 그전까지 007은 젠틀하고 지적이고 스마트해야 한다.

또한 카사노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야 하는데.

이 짧은 머리에 근육질인 영국 배우는 위 이미지랑 전혀 맞지 않았다.

오히려 투박하고 야성적이고 터프했다.

그런 그가 맡은 첫 007의 제목은 카지노 로얄.

야수 같은 남자가 슈트를 입고 피 터지게 싸우는 모습은 이전 007을 완전히 잊게 만들었다.

게다가 본드가 다니엘 크레이그, 본드걸은 에바그린, 빌런은 매즈 미켈슨 이라니..

이 출연진으로 망작을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카지노 로얄은 2006년 전 세계 흥행 4위에 등극하며 새로운 007의 시작을 알렸다.

 

그렇게 시작된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퀀텀 오브 솔러스를 지나 스카이폴 & 스펙터 그리고 

어제 개봉한 노 타임 투 다이로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007 시리즈는 계속 나오겠지만 노 타임 투 다이의 오프닝과 마지막 장면은 

어디에도 없을 화려한 시작과 최고의 퇴장이라 생각한다.

 

카지노 로얄부터 시작된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베스퍼의 무덤 씬에 이은 마들렌과의 기차 씬은 

여태껏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중 가장 감정이 요동치는 장면이지 않았을까......

 

 

 

최고의 오프닝과 엔딩 하지만 아쉬웠던 스토리

다만,

이번 노 타임 투 다이가 최고의 퇴장으로 기억은 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임팩트는 다른 영화들에 비해 약했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나 스카이폴은 오프닝부터 ost까지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영화라 생각하다 보니

이번 노 타임 투 다이는 스카이폴에 비해 살짝 아쉬운 편.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스카이폴과 스펙터를 잇는 떡밥을 너무도 갑자기 회수했다는 점에서 김이 샜다.

게다가 이번 작 빌런인 라미 말렉은 그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아무리 007의 퇴장에 초점을 두었다고는 하지만…….

007을 뛰어넘는 두뇌를 보여줬을지는 모르겠지만, 007을 압도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물론 이번 라미 말렉의 사핀은 그동안의 빌런들이 하지 못했던 007에게 가장 큰 치명타를 주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하지만 사실 그 장면 약 1분 남짓한 임팩트 말고는 한 게 없었다;;;

 

 

 

제임스 본드 = 다니엘 크레이그??

끝으로 출연한 영화 캐릭터로 인해서 이미지가 굳혀진 배우들이 몇몇 있는데 

그 배우들은 최고의 찬사를 받으면서도 한편으로 다른 영화에서도 그 이미지 때문에 고민인 배우들이 있다.

다니엘 크레이그도 그중에 한 명이지 않나 싶다.

 

아이언맨으로 살았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12년과 캡틴아메리카로 살았던 크리스 에반스의 10년보다 길었던 

장장 14년간 007 제임스 본드였던 다니엘 크레이그.

 

 

 

+

최고의 ost는 여전히 아델의 스카이폴이지만 

이번 빌리 아일리시의 ost 노 타임 투 다이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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