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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기록은 KBO 기록실을 참고했으며, 5/27일까지의 기록을 기준으로 글을 썼음>
0.
참고로 추신수선수의 기록은 단순히 타율을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안타로 출루하는 수보다 볼넷으로 출루하는 수가 더 많다.
발이 빠르지는 않지만 도루가 많고 병살타가 적다. 그리고 장타율, 출루율은 리그 평균 이상이다.
비슷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 대비 평균보다 낮은 타율 / 평균보다 높은 볼넷 수와 삼진 수 를 갖고 있다.
1. 주자 상황별 기록
추신수의 올시즌 홈런 개수는 8개로 리그 10위이다.
이 중에 주자없는 상황에서 5개를 쳤다.
메이저리그 시절에 추신수에게는 많은 별명이 있었는데 그중에 하나의 밈으로 ‘얍신수’ 라는 별명이 있다.
이는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초구를 때려 투수가 몸이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홈런을 치는 상황이 많았는데,
몸 풀 시간도 주지 않아서 얍삽하다는 별명이 붙었던 것이다.
물론 5개의 홈런이 전부 1회에 나온 것은 아니다. 단지 밈에 대한 설명일 뿐 ㅋ
참고로 추신수는 득점권 상황에서 타율이 좋지 않다.
아니 솔직히 클린업 역할임에도 꽤나 나쁜 편이다.
득점권 타율은 0.250으로 36타수 9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영양가가 없었냐? 그건 아니다.
16타점을 올렸고 이는 안타수보다 많은 볼넷(10개)수덕에 타율이 낮을 뿐 제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재밌는 점은 주자가 있던 없던 볼넷의 수는 비등하다는 것이다.
주자 없을 때 볼넷이 15개 / 주자 있을 때 17개로 추신수의 눈야구는 어떤 상황에서도 동등한 결과값을 가진다.
+
참고로 올 시즌 추신수는 만루에서 총 5번의 기회를 가졌고, 1홈런을 포함해 3안타 1볼넷 9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은 전체 40개의 삼진중 만루 상황에서의 삼진은 없었다.
2. 볼카운트별 기록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추신수는 초구 공략에 강한 편이다.
실제로 초구 공략시 0.385 / 4홈런 /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볼카운드가 유리한 상황에서는 가차 없었다.
1-1 상황에서는 4할대 - 2-1 상황에서는 4할 5푼을 기록하고 있다.
단, 그도 어쩔 수 없는 것이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는 성적이 꽤나 좋지 않다.
특히나 0-2인 상황에서 6타수 1안타 삼진4개. 1-2 상황에서는 29타수 1안타 삼진 14개를 기록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3-2 상황에서는 22타수 4안타에 불과한데 볼넷이 14개다.
이는 36번의 풀카운트 상황에서 18번의 출루를 했다는 뜻.
수치로만 봤을 때 풀카운트 상황에서 가장 많은 출루수를 기록했다는 것.
+
0-3 카운트 상황에서는 8번 기회중 볼넷으로만 7번을 출루했다.
추신수는 어지간하면 3볼 상황에서는 출루한다. 그렇다고 3볼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정면승부를 한다?
그건 쫌;;;
3. 이닝별 기록
전체적으로 1회가 기록 좋은편이다.
1회 0.286 / 8안타 / 4홈런 / 8개의 볼넷
반면에 7회와 9회와 같이 경기 막바지에는 기록이 현저히 떨어진다.
특히나 7회에는 0.133/ 2안타 / 삼진 7개 굉장히 약하다.
추신수 같은 급의 선수에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라는 평을 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상대적으로 7~9회에 약한 모습은 정신적인 부분,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근데 유일한 3루타는 또 7회에 쳤다;;;
8회는 3안타중 홈런이 2개. 기아전 만루홈런이 8회에 나왔다.
그럼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도 아닌데;;;
4. 그 밖의 기록
대타 상황을 제외하고 대부분 2번과 3번 타순에서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2번 자리가 팀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최근 1최지훈-2로맥-3추신수-4최정으로 출장하고 있지만,
최주환이 복귀하는 시점에서는 로맥과 추신수 자리를 바꾸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특이한 점은 보통 메이저리그 같이 급이 다른 리그에서 오래 뛰던 선수라면
언더에 약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추신수는 13타수 6안타 2홈런으로 꽤나 강한편이다.
5.
막상 글을 쓰고 나니,
추신수 선수의 장점을 나름 정리하고 싶었는데, 오히려 약점이 더 부각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
예를 들어 추신수 상대로는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되, 절대 볼3개를 먼저 주면 안 된다는 것.
추신수는 빠른 발로 도루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상대팀 배터리가 주자로 나선 추신수의 타이밍을 빼앗는 전략을 쓰면 쉽게 잡힌다는 것.
물론 이 모든 것들이 변수가 아닌 상수로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라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하는 말은 정해진 패턴이 있다는 것은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조금 더 추신수 선수가 다양한 상황에서 잘했으면 한다.
그래. 결국 이 말이 하고 싶었던 것.
“리그 폭격은 바라지도 않으니, 다른 메이저 리턴 선수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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