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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책

작별인사 - 김영하

Easy_Sup 2020. 4. 3. 11:52

목차



     

     

     

     

    김영하 작가의 7년만의 신작.

     

    밀리의 서잭에서 단독 출간.

    종이책 정기구독자에게만 주어지는 기회.

    2020년 첫 기대작.

     

     

     

    1.

    책의 표지를 보면 코부터 입까지 사람의 얼굴 하관이 보이고, 위로는 추상적인 이미지와 함께 작별인사라는 제목이 자리 잡고 있다. 요즘 책들은 표지만 보고서는 내용을 유추할 수 없게끔 디자인 하는 것 같다

     

    2.

    ‘작별인사’ 라는 제목은 평소 김영하 작가님의 책 답게 인간적인 무언가를 이야기 했을 거라고 짐작은 했다. 솔직히 이번에도 사랑 또는 가족간의 이야기일줄 알았다. 하지만 기분좋게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

     

    3.

    장편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분량이 크지는 않다. 일반적인 소설책이라 하면 300페이지 정도가 되는데, 김영하 작가님의 이전책과 비슷한 약 170페이지로 이루어져있다. 

     

    4.

    이번 김영하작가님의 신작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과 비슷한 면이 있다라는 느낌. 

     

    5.

    인간의 정체성. 어제가 이어지는 오늘을 살고 있는 나. 이런 나는 진정 어제와 같은 내가 맞는지…

     

    6.

    내가 나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은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이어져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이를테면 어제 다 마치지 못한 업무를 오늘의 내가 마무리하고 그 과정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깔끔하게 프로젝트를 완성한다면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와 같은..즉 나라는 존재가 유한하며 오리지널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

     

    7.

    다만 여기서 개인적으로 궁금한게 있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이어지지 않는 이른바 단편적인 기억상실즐 환자나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어제와 나와 오늘의 내가 다를 텐데 그런 이들은 여기서 말하는 인간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것인지.

     

    8.

    어쩌면 작가님은 독자가 이런것까지 상상할 수 있게 계산해서 소설을 쓴것은 아닌지 물어보고 싶다. 

     

    9.

    밀리의 서재를 통한 선공개로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책..

     

    10.

    어찌보면 적은 분량에 비해 책의 가격은 만만치 않다지만 김영하 작가라는 타이틀 하나만으로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본다.  이게 프리미엄이지

     

     

    여기까지가 2월의 어느날에 작성한 리뷰라면..

     

    11.

    3번을 정독했지만, 여전히 재밌는 SF적인 인간 소설..여행의 이유와 같이 베스트셀러가 되지는 않겠지만 2020년 1분기 최고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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