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
- 출판
- 열린책들
- 출판일
- 2024.06.25
600페이지의 장편소설. 한국에서는 너무도 대중적인 작가가 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
그래서일까 생각보다 순위는 높지 않았습니다. 이 책을 읽었던 날이 7월 초중이었으니 출판되고 한달이 지났는데도 중하위권을 못 벗어났더랬죠. 당시에 봤던 순위가 교보문고 기준 소설부문 14위. 지금 포스팅을 하는 오늘을 기준으로 약 140위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아마도 더이상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발간은 핫이슈가 아닌가 봅니다.
스토리
주된 내용은 두 여성이 주인공이라는 점입니다. 체스로 시작된 인연은 각자가 품은 신념에 따라 서로 다른 진영을 선택하게 되었고 스파이가 된 두 여성의 일대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은 대부분 공상과학류의 책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되 거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졌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다수와개인
인상깊었던 점은 매년 12월 31일이면 한해동안 일어난 사건들을 요약, 정리해두는 습관이었습니다. 이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매년 한번도 빠짐없이 말이죠. 어느 한명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작중 두 주인공이 같은 일을 한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물론 두사람의 차이점은 분명이 있죠. 모니카는 거시적인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한다면 반면에 니콜은 어떤 개인 또는 개인의 사건을 다룬다는 점입니다. 한명은 다수의 기준에서, 한명은 소수의 기준에서 세상을 바라본다는 점이죠. 이게 이 소설을 주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까지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점이야 말로 다수 vs 개인이라는 관점을 처음과 끝까지 일관성있게 끌고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베르나르베르베르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를 어찌 제가 평가를 하겠냐마는 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다작을 하는 작가 중 소설의 마무리가 말끔한 편에 속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같은 유명한 작가도 어떤 작품은 그 끝이 뱀의 꼬리로 끝나는 편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추리 소설이나 SF소설류가 그러한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나름 열린 결말이면서도 그 끝이 심플한 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어정쩡한 일본소설보다는 서양소설을 더 좋아합니다. 물론 서사의 끝을 중요시하는 한국 소설을 더 좋아합니다.
결말
보통 하나의 소설은 하나의 주제를 관통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영감에서 시작되어 여러개의 갈래길을 선사합니다. 이 책도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진 소설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글답게 시작부터 다수의 영감에서 하나의 결말로 합쳐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그만의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Review-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자전쟁_김진명 (0) | 2024.08.27 |
---|---|
꿈과 돈 (1) | 2024.07.21 |
이처럼 사소한 것들_클레어 키건 (1) | 2024.01.06 |
돈을 이기는 법_성필규 (1) | 2024.01.03 |
카지노_김진명 (0) | 2023.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