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KT vs 두산] 1차전 KT 승리 - 74%의 확률을 품다.

KT 74%의 확률을 품다

KT는 팀 내 최고의 투수 쿠에바스를 내세웠고, 두산은 곽빈 + 이영하로 맞섰다.

쿠에바스는 물오른 두산의 타선을 상대로 7과 2/3이닝 7개의 피안타를 맞으며 삼진 8개를 솎아냈다.

단 1실점으로 KT의 첫 한국시리즈 1승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반면에 곽빈에서 이영하로 이어진 두산의 투수 운영은 생각보다 힘을 못 썼다.

이영하는 쿠바에스에 비해 한참 떨어졌고 결국 초반 투수 싸움에서 패배했다.

두산은 두번째 투수로 내정된 이영하가 무너지며 한국시리즈 첫 경기를 패배했고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이 74%라는 어마 무시한 확률의 힘은 KT에게로 향했다.

 

 

 

 

쿠에바스로 끝나다

이번 한국시리즈의 향방을 보여준 1차전이 아니었나 한다.

아는 사람은 아는 2014년 월드시리즈이 우승팀은 샌프란시스코였다.

이때 매디슨 범가너는 1차전 7이닝 승 / 5차전 9이닝 승 / 7차전 5이닝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21이닝을 던지며 2승 1세이브를 기록하면 MVP를 획득했는데.

오늘 있었던 KT와 두산의 1차전을 보면서

문득 이번 한국시리즈도 쿠에바스로 시작해 쿠에바스로 끝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보통 정규시즌에 5일 간격으로 던졌다면 한국시리즈인만큼 4일 쉰다고 치면 쿠에바스는 5차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

범가너의 등판간격과 비슷해지는......???

 

 

물론 이 분야 최고는 누가 뭐래도 1984년 롯데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서 나온 최동원님의 4승!!!

1차전 9이닝 완봉승.

이틀쉬고 3차전 9이닝 완투승.

이틀쉬고 5차전 8이닝 완투패.

다음날 6차전 5회 등판하며 5이닝 무실점 승.

이틀쉬고 7차전 9이닝 완투승.

무려 40이닝 던지고 4승.....

 

 

 

 

26%에 기대야 하는 두산

1989년 해태(김응용) 1패 뒤 4연승으로 빙그레 격침.

1995년 OB(김인식) 1차전 패배 후 7차전까지 가는 접전 속에 4승 3패로 우승.

2001년 두산(김인식) 1차전 패배후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 잡고 우승.

2007년 SK(김성근) 두산을 상대로 KBO 최초로 1,2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우승. 

2008년 SK(김성근) 역시나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 상대로 2년 연속 1차전 패배 후 우승.

2013년 삼성(류중일) 두산 상대로 1,2차전 패배했으나 7꽉하며 4승3패로 우승.

2014년 삼성(류중일) 넥센 상대 1차전 패배후 우승하며 4연속 금자탑의 정점을 찍었다.

2015년 두산(김태형) 1차전 패배했으나 내리 4연승하며 삼성의 연속 우승을 끊었다.

2017년 기아(김기태)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두산을 상대로 1차전 패배 후 4연승 하며 깜짝 우승.

 

1차전 패배했지만 그럼에도 우승했던 총 9번의 기록들.

사실 74%면 확실히 높은 확률이 맞다.

하지만 26%도 분명히 가능한 확률이고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이미 2015년 경험한 적이 있다.

 

과연 2차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