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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에 6화까지 보고 썼던 검은태양 리뷰-
일단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위 리뷰를 보면 칭찬일색이었는데 그때와는 검은태양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1.
처음 등장만해도 남궁민으로 시작해서 남궁민으로 끝나는 남궁민의 드라마인 줄 알았다.
MBC 연기대상은 이미 따논 당상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마음이 많이 변했다.
사연 있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매회 등장하면서 다수의 등장인물로 인해 스토리는 산으로 갔고,
최고의 국정원 요원이자 커다란 비밀의 핵심이었던 한지혁은
모종의 세력이 밝혀지는 과정을 맨 앞자리에서 지켜보는 그냥 일반 관객이 되었다.
또,
영화, 책, 만화 등의 콘텐츠가 갖는 여러 가지 설정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이 있는데.
앞뒤 설명도 없이 생뚱맞게 갑자기 “원래 그랬다는 개연성 없는 설정”이다.
자신들이 만든 설정의 오류를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기보다는
"원래 그랬다" "아니 그렇게 되었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설정들...
요즘 웹소설도 이렇게 개연성 없지는 않은데;;
2.
지나칠정도로 과한 PPL이 드라마의 맥을 잘라버렸다
왜왜왜!!
갑자기 나온 60계 회식 장면과 생뚱맞은 장트러블 대사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가 나오는지..
그 넘의 PPL!!
슬의생과 같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는 없었는지?
이럴 때 보면 왜 사람들이 넷플릭스에 열광하는지 알 수가 있다.
넷플릭스에는 PPL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일이 없으니
3.
11화에서 적의 진지를 습격하는 장면에서는 매번 입던 검은 슈트가 아닌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볼법한 미국 용병의 옷차림에 혀를 내둘렀다.
청바지에 티를 입고 자동소총을 든 국정원 요원이라니;;;;
그동안 한지혁이라는 캐릭터로 쌓아온 카리스마 이미지와 국정원 비밀요원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갑자기 바닥에 내동댕이 던져버렸다.
4
어색한 총소리.
차라리 총소리를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표현했으면 어뗐을까?
총구에서 보이는 유치한 별빛 모양들은 어떻고?
그리도 어렵게 했던 PPL돈을 여기에 썼어야지;;
아싸리 그냥 다들 권총 들고 싸우던지
5.
게다가 요원들의 총격신을 보며 침을 삼키는 나머지 배우들의 모습은 최악의 전개였다.
유제이의 친구와 지원팀 차민철, 구효은은 왜 그 자리에 있는 거지???
애초에 그들이 TF팀에 들어간 것도 말이 안 된다.
사실 그동안 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데 TF팀에 들어갔다??
한지혁과 유제이가 만든 성과를 나눠가졌나?
드라마가 후반부에 다다르니 개연성은 무시해도 되는 건가;;;
6.
이 드라마를 진지하게 보고 있는 우리가 바라는 한지혁의 모습은
자동소총을 들고 떼거지로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슈트를 입고 권총 한 자루로 다수와 싸우는 존윅과 같은 모습이었다.
물론, 12화에서는 권총 액션과 함께 육탄전과 같이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액션마저 뿌려놓았던 떡밥의 수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주먹구구식 스토리 전개 + 도차장의 이랬다가 저랬다 하는 우유부단 같은 스탠스를 굳이 넣을 필요가 있었나.
명색이 총책임자인데…..
7.
검은태양의 마지막화를 보고 난 느낌은
막상 찍고 편집하다 보니 영상이 부족해서 시간은 남고 재촬영은 어려우니 그냥 이것저것 갖다 붙인 느낌!!
그렇게 정리하고 싶다.
초반부는 진심으로 드라마와 배우가 갖는 기대치로 드라마를 정주행 했다면
마지막에는 남궁민이라는 배우의 팬심으로 억지로 봤다.
내가 이거 때문에 웨이브도 재구독을 했는데;;;
8.
아무리 망작이라고 하더라도 마지막 크래딧이 올라가면 여운이 남기 마련이다.
검은태양은 국정원이라는 배경, 스토리 이런것은 하나 기억에 남지 않고 그저 남궁민의 근육과 슈트빨만 기억에 남을 듯 하다.
결론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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