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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 땐 까더라도 이유 없이 비난할 것이 아니라 나름의 근거를 갖고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도쿄 올림픽 야구 국가대표 팀의 4위라는 성적의 이유는 무얼까??
먼저 짧게 타자쪽을 보자면 사실 타자들은 대회 전체를 봐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서 크게 못한 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체적으로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던 김현수 = 30타수 12안타 타율 0.400 OPS 1.271 3홈런 7타점
전혀 예상못했던 성적을 기록한 박해민 = 25타수 11안타 타율 0.440 OPS 1.230 5타점
위 두선수는 베스트에 들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그 외로 대회 초반에는 좋았지만 유격수 플라이 하나 놓치고 멘탈 나간 오지환도 나름 분전했고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줘 까방권을 취득한 이정후도 손에 꼽힌다.
그렇다면 투수쪽은???
일단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인데
이번 선발된 11명의 투수들은 고생했고 뛰어난 선수들이라는 단은 단연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투수 쪽에서 한마디 하자면..
이상하리 만치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간 선발과정과
선발한 선수들을 기이학적으로 기용하는 감독 코치의 능력 부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난을 하더라도 나름의 근거가 있어야 해서 그 나름의 근거를 준비했다.
<베이징 올림픽 투수 라인업>
9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베이징 올림픽 때의 투순 선발 리스트를 보면
선발(5) = 봉중근,송승준,김광현,류현진,장원삼
롱릴리프(1) = 윤석민
불펜(4) = 오승환,정대현,한기주,권혁 으로 구성되었었다.
(이미 지나간 대회다 보니 선발과정 + 당시 대회 운용했던 부분을 참고해서 보직을 분류)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잘해줬지만 당시 미친듯한 퍼포먼스의 윤석민과
언제든지 출격 가능했던 권혁이 있었기에 전승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또한 류현진과 김광현의 상대 표적 선발 기용.
예상외의 결과를 보여줬던 봉중근과 장원삼의 투구.
마지막 싱커 하나로 몇 년을 우려먹었던 정대현의 투구는 압도적인 마운드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박찬호, 김병현 등이 포진했던 국가대표 시절보다는 압도적인 성적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지만!!!
이번 도쿄 올림픽은 어땠을까?
이전 베이징의 전승을 염두하고 선발했다면
보통은 선발 4명 + 롱릴리프 or 대체 선발 자원 1명 + 불펜 & 마무리 5~6명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을 텐데...
<도쿄 올림픽 투수 라인업>
선발 = 원태인, 최원준, 고영표, 이의리, 김민우, 박세웅, 차우찬
불펜 = 조상우, 오승환, 고우석, 김진욱
으로 구성된 투수 라인업은 선발 당시 말이 많았다.
(사실 대회전 선발과정은 항상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대회를 맞이했는데....
사실 첫 게임 이스라엘전과 미국, 도미니카 본선까지는 전혀 이상할 거 없는 기용이었으나
더블 엘리미네이션 스타일의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투수 기용이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기용하거나,
유일하게 제 몫을 다하는 조상우를 2연투 + 2연투 + 마지막 게임마저 2이닝 45구를 던지게 했다.
여기서 잠깐~!!!
누구나 알지만 누구는 몰랐던(??) 국제대회 투수 운용의 핵심은 선발보다는 불펜이라고 생각한다.
고정된 선발 다음 투수는 대회 중 또는 그날 컨디션이 좋은 투수(윤석민)를 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또는 몸이 빨리 풀리는 권혁을 먼저 준비시키고 다음 정대현, 오승환을 준비시켰던 이전과 달리
선발 자원을 준비 시키는 모습은 이전 영광을 떠올리기에는 말도 안 되는 투수 기용이라 생각한다.
대게 선발 자원들은 몸이 늦게 풀리는데... 이를 감안하면 선발투수 7명이 아닌 2~3명은 불펜 투수를 데리고 갔어야 했다.
선발이 무너질 듯하면 최원준 몸 풀게 하고는
위기다 싶으면 조상우 투입하고,
고우석이를 조금 안다면 임마 멘탈 나갔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그대로 던지게 하고,
어떤 이유로 데리고 갔는지 의문 투성이인 박세웅과 차우찬.
쓸만한 투수 다 썼다 싶으면 그제야 김진욱을 기용하는 등등
하지만 가장 어이없는 것은.
왼손이 필요하다고 좌투수를 3명 뽑아가더니만
이의리 빼고는 김진욱과 차우찬은 왜 데리고 갔는지????
거기다가 박세웅과 김진욱은 패전조 기용을 하던데 토너먼트 대회에서 패전조 투수가 필요한 이유를 좀....
또한 차우찬의 경우 국제대회에서 좌완 원포인트가 굳이 필요했나 싶다.
차라리 저 3명의 자리에 이닝 먹어주는 선발, 불펜을 뽑았더라면 더 낫지 않았나 싶은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안타까운 점은
한때 명장이라 칭송받던 감독이 본인이 한 말을 번복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한 인터뷰의 반대의견을 다시 인터뷰하면서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었다는 점이다.
문제가 되리라 예상되었던 인터뷰는 어김없이 문제가 되었다.
"동메달이 목표가 아니다.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 "금메달 못 딴 것은 아쉽지 않다" ---> "선수 기용이 스태프의 책임"
뭐 선발과정에서 강재민등 특정 선수를 뽑지 않은 것은
어차피 대표팀 수장으로서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기에 더이상 언급하지는 않겠다만
"더 강해지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그런 말 하지 말고 그냥 물러나심이....
대회전, 대회 후 인터뷰를 보면 한국 야구계에서 높은 자리 하나 맡고 싶은 뉘앙스던데...그냥 물러나심이...
며칠 쉬지도 못하고 리그에 나가야 하는 미친 스케줄은 일단 무시하고,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는 수고했다는 말과 그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하고 싶다.
멘탈 나간 이정후, 조상우, 오승환, 김현수 선수는 진심 위로의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강백호는.....넌 더 혼나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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