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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툴 플레이어

     

    장타력, 컨택 능력, 주력, 수비, 송구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

    보통 5툴 플레이어라 하면 홈런, 안타, 도루, 수비율, 보살 능력으로 판단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알다시피 수비율과 보살 능력은 정식 기록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동안에는 수비와 송구 능력은 수치가 아닌 설명으로 대신하겠다.

    또한 장타력과 주력은 어차피 설명을 하겠지만 단편적인 예시로 홈런-도루를 예로 표현하고자 한다.

    (참고로 선수 및 코치 등의 호칭은 생략하겠음)

     

    <참고로 등장하는 5각 능력치 표는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의 5툴이지 않을까 해서 만든 예시일뿐 정확한 기록을 수치화 한 것이 아님>

     

     

    1. 은퇴선수

     

    은퇴한 선수들 중에 5툴 플레이어라 하면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나는 선수들 중에는 이종범, 박재홍 그리고 양준혁이 있다.

    잠깐 언급하겠지만 곁다리로 테임즈 정도?

    이종범과 박재홍 & 양준혁은 공식적으로 은퇴하였지만 테임즈는 아직 현역 선수다.

    다만 부상과 연봉을 감안하면 아마도(?) 당분간은 KBO로 돌아오지 않을 듯싶어 현역이 아닌 은퇴선수로 묶었다.

     

     

     

     

    -이종범-

     

    “타자는 이승엽, 투수는 선동렬 그리고 야구는 이종범”이라는 희대의 명언을 탄생시킨 선수.

    체력적인 소모가 상당한 유격수임에도 한 경기 4~5 도루까지 해내는 선수.

    200안타와 4할이라는 당시 꿈의 기록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던(물론 실패했지만) 선수.

     

     

    5툴 플레이어라 하면 대부분 포지션이 외야수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는 당연하게도 수비와 송구 능력이 뒷받침되며 주루 능력이 상대적으로 내야 선수들보다 외야선들이 나은 이유인데.

    그 단편적인 예외 선수로 당시 유격수이던 이종범은 모든 것을 갖춘 선수였다.

    데뷔 시즌인 93년도 16홈런-73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94년도 19홈런-84도루

    95년도 16홈런-35도루

    96년도 25홈런-57도루

    97년도 30홈런-64도루를 기록하고 일본으로 넘어갔다.

     

    단순히 기록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종범의 5툴은 분명히 당대 최고였다.

    이미 컨택, 파워, 스피드는 검증되었고,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으며 포수까지 볼 수 있는 수비 능력과 송구 능력은 말할 것도 없다.

    일본에서 부상으로 한국으로 복귀 후에도 20-20을 기록하는 등 죽지 않는 실력을 보여줬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의 5툴 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겠다.

     

    보통은 35살을 지나면 수비 능력이 떨어지는데 이종범 역시 나이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선수 후반기에는 수비수로 출장은 이어졌지만 수비 능력의 수준이 정상급 선수만큼 이어지지 않았다.

    에이징 커브 이전까지 수비 승리 기여도인 WAA가 1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는데 이후 기록상 마이너스가 많았다.

    반면에 양준혁은 지명타자로 테임즈는 1루수로 박재홍 역시 프로 후반기 지타와 외야 로테이션 출장이 많았기에

    수비 이닝이 적었다는 점이 이종범을 뛰어난 선수임을 반증하고 있다.

     

     

    결론: 

    컨택 능력은 말할 것도 없다. 20-20 클럽은 비록 3번밖에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이종범이 파워와 스피드가 떨어지는 선수였다고 하면 그건 바보 같은 소리. 

    비록 수비 승리 기여도인 WAA와 도루&주루 RAA가 에이징 커브인 35살 이후 1 미만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는 단순 수치일 뿐, 이종범이 최고의 호타준족이자 5툴 플레이어 중 하나라는 것은 이의가 없을 듯. 

     

     

     

    -박재홍-

     

    “괴물신인” “리틀쿠바”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데뷔 시즌 그는 홈런왕, 타점왕과 함께 최초의 30-30 클럽 가입으로 만장일치 신인왕 등극.

    MVP도 노려봤으나 이때 18승 3패 24세이브 평자책 1.88을 기록한 구대성의 투수 4관왕에 밀려 MVP는 실패했다.

    하지만 24살의 신인이 이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사건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었다. 

    물론 10년 후 류현진이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류현진이 괴물이라는 타이틀을 갖기까지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는 박재홍을 위한 단어였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이종범이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5툴이라면 박재홍은 파워에 중점을 둔 5툴 선수라고 구분하고 싶다.

     

    96년도 30-36

    97년도 27-22

    98년도 30-43

    99년도 24-17

    2000년도 32-30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재밌는 점은 최고의 성적을 보여줬던 전성기가 이종범의 전성기와 겹치는 감이 없었는데, 이는 또 하나의 레전드인 양준혁과도 겹쳤다.

    그렇다 보니 늘 아쉬운 점이 개인 성적 1위를 기록한 것이 96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데뷔 시즌 말고는 한 번밖에 없었다.(2000년 타점왕)

    특이점은 이종범과 양준혁과는 달리 통산 홈런&도루 기록이 300홈런 267도루로 균일하다.

    (이종범 194-510 / 양준혁 351-193) 

     

    누구는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하는 30-30을 통산 3번이나 기록했었다.

    KBO 역사상 30-30은 단 8번 달성되었는데, 이중 3번을 박재홍이 달성했다.

    현재 가장 많은 수의 30-30 달성한 선수로 기록되어 있다.

     

    결론 : 

    컨택, 파워, 스피드, 수비, 송구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선수.

    굳이 하나 아쉬운 점을 꼽자면 5가지 능력 중 어느 하나 특출남이 없었다는 점이다.

    앞서 이종범은 스피드, 박재홍은 파워라고 구분 지었는데. 이는 3명의 선수의 이미지를 나누기 위한 작업일 뿐.

    양준혁이 가장 밸런스가 잡혀있다고 했지만 개인 순위에 1위를 수차례 오른 적이 있을 만큼 한때 시즌을 씹어먹었다고 할 수 있는데, 

    반면에 박재홍은 데뷔 시즌 말고는 홈런, 최다안타, 도루왕 등의 한 분야 최고가 된 적이 없었다.

    이승엽에 가려진 양준혁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종범과 양준혁이라는 양대산맥에 가려진 박재홍이었다.

    5툴 플레이어 이자 호타준족은 맞지만 신의 자리(야구의 신, 양신)에 오르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양준혁-

     

    “양신” 

     

    덩치가 있다 보니 파워히터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양준혁은 밸런스가 잡힌 호타준족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이종범이 5각형에서 스피즈에 조금 치우쳐 있다면, 박재홍은 파워 쪽.

    반면에 양준혁은 컨택과 파워, 스피드에 밸런스가 잡힌 5각형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라는 취약점이 있었다)

     

    1996년도라 하면 앞서 박재홍이 최초 30-30를 기록했던 시즌이었다.

    홈런왕과 타점왕에 등극했었는데 이때 타율과 최다안타 1위를 양준혁이 가져갔다.

    양준혁 역시 96년도에 28-23으로 박재홍에 준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MVP는 투수 4관왕이 쿠옹이;;;

     

    96년도 28홈런 23도루

    97년도 30홈런 25도루

    99년도 32홈런 21도루

    07년도 22홈런 20도루 (이때 나이가 무려 37세였다)

     

    양준혁은 보이는 외관과는 달리 준족이었는데 20-20을 통산 4번이나 달성할 정도로 타격과 주루에 뛰어났다.

    20-20 통산 4번은 박재홍과 동률.

     

    심지어 양준혁은 이승엽, 마해영, 심정수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같은 팀을 이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이종범과 박재홍보다 홈런을 칠 기회와 2루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과 비슷한 성적을 이뤘다는 것은 기회를 날리지 않고 잘 치고 잘 뛰었다는 것.

     

    결론 : 

    컨택=타격왕. 홈런과 도루는 20-20 4번 달성으로 보여줬다.

    다만, 이종범과 박재홍과는 달리 양준혁은 필드 플레이어로 뛴 년도가 7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중 외야를 봤던 것은 삼성에서 뛰었던 5년 남짓.

    7 시즌 이상을 지명타자로 뛰다 보니 수비(+송구) 부분에서는 5툴 플레이어의 기준에 결격된다고 볼 수 있다.   

    5툴 플레이어로 보자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호타준족이라는 점에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다.

     

     

    +테임즈

     

    "올마이티" "크낳괴"

     

    2014-2016까지 NC에서 뛰었던 용병으로 3년간 KBO를 폭격하고 메이저로 꺼졌다(??)

    14년도 0.343 37홈런 121타점

    15년도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 103볼넷

    어마 무시한 활약으로 타구단의 공공의 적이 되어 수많은 견제를 받았다.

    테임즈의 15년도 시즌을 한마디로 하면 미친놈이었다.

    이때 그가 기록한 40-40은 KBO 최초의 달성이었다!!

     

    한국 야구계 최고의 임팩트를 주었던 5툴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만, 테임즈는 수비 부분에서 다른 기록 대비 살짝 떨어졌는데, 이는 포지션이 1루라는 점이었고 워낙 다른 능력들이 넘사벽이라 수비(+송구)가 떨어지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여기까지 이미 은퇴하거나 한국리그를 떠나간(?) 선수들을 알아봤는데,

    그렇다면!!!

    현재 현역 선수들 중 가장 5툴 플레이어에 이상적인 선수는 누가 있을까? NC의 나성범 / 롯데의 손아섭 / SSG의 추신수 등등

    그리고 더불어 5툴 플레이어라고 하기에는 1이 부족한 선수까지 2편으로 돌아옵니다.

     

     

    +

    참고로  5툴 플레이어에 반하는 성격을 갖고 있는 1툴 플레이어도 알아보자.

    (글을 거진 써놨는데 검증이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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