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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네이버 / 4월 최고의 순간

    <참고로 기록은 KBO 기록실을 참고했으며, 5/26일(엔트리 말소)까지의 기록을 기준>

     

    이야기에 앞서 이태양의 투구 스타일은 여유로울 때는 한없이 평정심을 갖지만,

    어느 순간 삐긋하여 조급함을 갖는 순간부터 급격하게 흔들린다.

    보통 승부를 걸어온다라고 하면 상대를 잡기 위한 비장함이 묻어나야 하는데 이태양은 승부를 걸때마다 족족 본인이 죽어나가는 경향이 아닌 상황보다 더 많았다. 

     

    0. 이태양

    10년도 한화 5라운드 36순위로 지명되었다.

    재밌는 점은 한대화감독 시절 지명되어 한용덕 감독대행을 거쳐 김응용 감독 때 1군 데뷔.

    본격적인 활약은 김성근 감독시절이었다는 것.

    다만, 한화이글스 시절 활약보다는 혹사로 조금 더 유명하다.

    한때 150km의 속구를 가졌으나 김성근 감독의 혹사(?)로 강속구를 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2018년 본격적으로 불팬으로 보직변경을 하고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다음 해에 남들 다 받는 공인구 교체 이득을 홀로 받지 못하고 폭망 했다.

    그리고 2020년 SK로 트레이드되었다.

    당시 트레이드는 노수광을 받은 한화의 이득을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현재 2021년에는 SSG의 판단이 좋았다는 의견이 많다.

     

    +

    이태양하면 짝수해 활약, 홀수해는 부진이라는 법칙이 따라다녔다.

    사실 이는 잘하는 짝수해 이닝 관리를 못 받고 다음 해에 퍼지는 싸이클이 반복된 결과.

     

     

    1. 주자 상황별 기록

    출처 : KBO 기록실

    올해 김태훈과 함께 SSG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필승조임에도 주자가 없는 경우 상당히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피홈런이 3개가 있는데, 모두 주자가 없는 경우 등판 시 맞았다. 이태양의 고질병인 조급증이 나은 결과.

    주자가 없는 경우 정면승부를 선호했고

    이는 안타(+홈런) 아니면 삼진이었다.

    반대로 주자가 있는 경우도 피안타는 12개나 되었지만 실점으로 이어진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

    이태양의 실점 상황을 가만히 보면,

    볼볼볼로 볼넷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라 신속하게(?) 안타를 맞고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볼넷으로 투구 수를 늘리기보다는 깔끔하게 승부하고 다음 투수에게 바통을 이어주는 스타일.

     

     

    2. 볼카운트별 기록

    출처 : KBO 기록실

    이태양의 볼카운트별 기록을 보면 심플하다.

    카운트가 좋을 때는 확실한 우위를 갖고 승부를 하는 편이고, 카운트가 나쁜 경우는 처절하게 약했다.

    극단적인 예로 2-0상황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승부를 걸지만 늘 잡히는 것은 본인이었다.

    특히나 0S2B의 상황에서 장타가 많았다.

     

    반대로 2S0B의 상황에서 미친 듯이 강했다.

    투스트라이크의 상황에서는 단 1개의 피안타 8개의 탈삼진을 기록.

    심리싸움에서 상대를 찍어 눌렀다.

    또한 2S1B / 2S2B의 상황에서도 5개의 피안타 삼진 11개를 기록.

    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는 피안타보다 삼진 수가 많았다. 가히 선동렬급.

     

    +

    다소 의외인 점은 승부사 이미지가 강한 이태양이 카운트가 3-1의 상황에서는 풀카운트 가는 경우가 많았다.

    스트라이크를 노리다가 실투가 나올 수 있는 상황보다는 차라리 공을 1개 더 빼는 경우가 많았다는 결론.

    또한 풀카운트에서는 삼진을 노리기보다는 철저하게 볼을 뺐다.

     

     

    3. 이닝별 기록

    이태양의 보직은 중간계투로 보통 김태훈 이전 또는 이후에 등판한다.

    마무리 이전에 등판하는 셋업맨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보통은 7회나 8회에 많이 등판하는데,

    이 기록을 보다 보니 참 재밌는 점이 몇 가지 있었다.

    일단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태양은 7회에 등판해야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7회 등판 시 피안타3개(2루타1) 삼진 6개로 무엇보다 피안타율이 0.143에 불과했다.

    반대로 8회 등판시 장타가 많았고 볼넷도 제일 많았다.

     

    +

    참고로 6회 등판 경우도 있었는데, 피안타율이 무려 0.421이었다.

    이는 확실히 웜업을 하고 준비를 해야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는 타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나중에 한번 더 언급하겠지만, 이태양과 함께 활약해주고 있는 김태훈의 경우 7회 보다는 8회에 강했다.

    7회 이태양 / 8회 김태훈 / 9회 서진용이 최적의 답

     

     

     

    4. 그 밖의 기록

    간단하게 투수가 아웃카운트를 잡는 경우를 3가지로 구분하면, 뜬공 + 땅볼 + 삼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태양의 경우 4월 5월 뜬공의 비율은 비슷했으나 5월 어느 시점을 이후로 

    땅볼의 빈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졌고, 볼넷 + 피안타수가 늘었다.

    이는 엔트리 말소 전 주중 시리즈 기아전부터 시작되어 주말 시리즈 LG전에 제대로 터졌다.

     

    4월의 이태양은 11 1/3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1개만 허용했다.

    11개의 피안타, 12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실점은 단 3실점.

    이때 평균자책점은 2.38.

     

    그런 이태양은 5월 롯데전 구원등판 후 패배 이후 부진을 겪었다.

    18일 기아전 2안타 2볼넷으로 2실점

    19일 기아전 1안타 3볼넷으로 2실점

    22일 LG전 1홈런 1실점

    26일 KT전 2안타 1실점.

    위 기록은 못한 날만 기록한 것이 아닌 이태양이 엔트리 말소 전 등판한 경기의 기록들이다.

    2와 1/3이닝 동안 6피안타 1홈런 5개의 볼넷으로 6실점.

     

    +

    18일 기아 : 볼넷-땅볼-볼넷-안타-희플-안타 

    19일 기아 : 볼넷-볼넷-볼넷-안타

     

     

    5. 

    현재 이태양은 팀에서 회복의 이유로 엔트리 말소가 되었었고,

    6월 6일 다시 등록이 되었다. 아마 특별한 일이 없으면 내일 KT전부터 다시 등판할 예정.

    본인의 가장 좋았던 시기인 2018년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름값에 비해 낮은 연봉과 아직은 A급 불펜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현재 SSG의 상황이 이태양에게는 최고의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는 좋은 상황이기에

    올 시즌은 시즌 초 컨디션 끝까지 유지해서 평균자책점 3점대 초반 / 20홀드 까지 기대해본다.

     

    지금까지 분석한 이태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줄평을 내리자면,

    “조급함을 버려야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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