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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 강남 - 주원규
리디북스에서는 이 책을 이렇게 소개한다.
천민성과 자본주의가 결탁되어 탄생한
화려한 지역의 그늘을 보여주는 작품
대한민국에서 제일 화려한 곳.
'강남'
화려함에 가려져 있지만 가장 추악하고 자본주의가 팽배한 곳이기도 한...
그 '강남'을 주원규 작가는 6개월간 잠입하여 알아낸 사실을 토대로 책을 썼고 이책이 나오기까지 무수한 거절에 맞써 결국 세상에 및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일단,
나에게 이 책은 자극적인 소재로 호기심을 건드렸다는 점은 좋았다.
킬링타임용으로 읽어 보기 좋은 책이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 점 말고도 장점이 많은 책이였으면 했다.
책을 읽기전...
우선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특이한 표지가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상한 가면을 쓰고 한손에는 슈퍼맨과 한손에는 배트맨을 들고 있는 모습.
무엇을 말하려는지...
소설인지 만화인지 에세이인지 표지만 보고는 알 수 없는 듯한 모습이 새삼 궁금했다.
표지뿐만 아니라,
책 소개를 읽어보니 소재가 참신했다.
대한민국의 자본주의 정신과 욕망으로 가득한 곳으로 '강남'이라는 핫플레이스를 표현했다는 점이 읽어봐야 겠다는 강한 욕구가 들었었다.
앞서 [독서의 기쁨]이라는 책을 보았면
책의 표지는 책을 선택하는데 큰 비중으로 차지하는 기준중에 하나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책 [메이드인 강남]의 표지는 [독서의 기쁨]의 기준에 빗대면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스토리 & 감상...
오픈을 일주일 앞둔 강남의 초고층 호텔.
가장 위층인 펜트하우스에서 열명의 남녀 시체가 발견되었다.
주인공 민규는 Y로펌의 변호사로써 사건현장에 도착하였고 곧바로 시체들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주인공 민규의 손을 거쳐 그져 평범한 사건 사고들로 설계되어 지고 그 과정에서 발생되는 포주 엄철우와의 만남, 조재명 형사와의 오색한 공조가 시작된다.
신문 1면 장식을 할 법한 이 사건은 그의 손에 그저 그런 평범한 사건들로 둔갑되고 결국 희대의 스캔들이 될 법한 사건은 일단락된다.
대한민국 0.1%의 존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다만,
스토리적으로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는데,
보통의 소설은 여러개의 갈등 구조가 결말에 서서히 풀려나가는 서사 방식이라면 이 [메이드인 강남]은 하나의 굵직한 사건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다보니 구조적으로 조금은 단순하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임)
조금 더 많은 등장인물과 여러 조직인 등장하여 다수의 갈등 구조를 그려냈다면 어땠을까 한다.
사실상 설계자 민규(로펌) vs 0.1%의 존재들 vs 포주 엄철우 외에는 더이상의 갈등 관계는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마무리...
아쉬움으로 마무리...
결국 펜트하우스에서의 사건은 의도한 바대로 흘러갔고 책은 결말을 맞았다.
그렇게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든 생각은...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은 결말이였으나 민규의 입장에서는 나름 깔끔한 엔딩이였고, 엄철우의 입장에서는 무언가 마무리 하지 못한 찝찝한 엔딩으로 마무리 되었음 이였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비밀클럽과 민규가 속한 로펌의 유착관계등의 부가적인 내용이 있었다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이유인즉,
리얼리티를 강조한 소설속의 사건보다 지금 현실을 강타하고 있는 사건 사고들이 더 추악하고 자극적이기에 조금 더 디테일하고 다양한 갈등들을 추가하여 그 이야기가 깊이 있고 더욱더 자극적이었어야 이 책이 돋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래도 현재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오 있는 XX썬의 사건 시기와 맞물려 있다보니 더욱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텐데...그렇지 못했음이 솔직히 아쉬웠다.
베스트 셀러가 되려면 시기적으로 흐름을 잘 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실 사건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책이 그 이슈를 많이 흡수하지 못했음에...
마무리를 짓자면...
하나의 사건을 집중하여 추악한 강남의 뒷 이야기를 끌어나간 것은 좋았으나,
결국에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었던 결말로 마무리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었던!!"이다.
상상하지 못할 결말이였따면 이 책은 XX썬의 바람을 타고 베스트셀러에 오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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