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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토스나 카카오뱅크와 같이 인터넷 은행이 좋은 점은 계좌를 통합관리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네이버와 같은 플랫폼도 말이다. 옛날에는 플랫폼에 보험 파는 것도 신기했는데 이제는 대출까지 연결된다니...
그런데 이러한 편의성이 문제의 시발점이 될줄은 몰랐다. 모기의 날개짓이 허리케인을 불러올줄이야......
이유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일산쪽 집과 관련해서 언젠가 담보대출과 대환대출을 토스에서 조회를 했다. 그 중에 한 저축은행을 통해서 이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이상하게도 그 시점부터 굉장히 많은 전화를 받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중간에 받았던 전화는 해당 저축은행 소속이 아니라 내 정보를 저축 은행을 통해서 전달받은 대출 중개인이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대출 중계인을 통해서 대출을 알아보다보면 많은 수의 저축은행 및 1, 2금융사랑 연계가 된다. 이 사람을 통해 저축은행 몇통의 전화를 받았었는데!!!
그 중에 한통의 전화가 바로 그 여자의 전화였다.
정확히 기억하는 것이 월요일 오후 5시 40분경 케이뱅크의 O현주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우리 회사는 17시 퇴근이라 전화를 받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고 나는 앞서 말했듯이 당연히 그 중계인과 연결된 담당자로만 생각했다.
내가 원하는 조건의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내일 오전에 다시 전화주겠다고 했다.
<이때 나는 이 여자가 앞서 말한 팀장이라는 사람과 관계가 있는 사람인줄 알았다 ㅂㅅ같이>
화요일 오전.
전화를 받았고.
내가 말하지도 않은 나의 재무상태를 뻔히 알고 있었다.
아파트 자가, 차량 소유등. 어제 내가 말했었나 싶을 정도로.....
아마도 나는 그때 업무중 받은 전화에 정신을 홀렸고 이미 이성적인 판단은 안드로메다로 가버렸다. 오로지 달콤한 말밖에는 들리지 않았다.결국 내 입에서 금리가 얼마인지 묻는 지경까지 도달했다.
그런데!!!
갑자기 카카오톡 친구 추가를 하라는 그 여자의 말에 살짝 의심이 들었고 일단 불러주는 전화번호로 친구 등록을 하고 이 사람이 보내준 케이뱅크 홈페이지를 들어가봤다.
<보통은 모르는 사람이 URL을 보내면 무시하는데 그날은 참....>
분명히 케이뱅크 홈페이지는 맞는데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이정도로 대충만들었다고??
이게 또 재밌는 것이 나는 언제부터 처음보는 사이트를 들어가면 제일 하단 개인정보처리방침부터 경영공시, 전자민원등 버튼을 눌러본다. 이걸 누르면 링크타고 한가득 활자로 가득한 화면으로 넘어가는데. 나 역시 홈페이지를 만들어봐서 알기에 이게 있는 홈페이지가 제대로된 사이트라는 것을. 그리고 당연히 이 수많은 글자는 필수로 작성을 해야 한다것을 알고 있었다.
근데 여기 사이트는 링크를 눌러도 반응이 없고. 오로지 하단 중앙에 앱다운로드만 있을뿐이었다. 나는 또 순진하게 그 여자에게.
“저기요 여기 사이트가 아무것도 안눌러지는데요?”
물었고 그 여자는 내가 미끼를 물기라도 한 듯이 나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이게 젊은 사람들도 쉽게 하지 못하기때문에 저희가 원격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
?
??
???
네?
“저희가 바로 도움을 드릴테니 스토어에서 이 어플을 먼저 깔아보세요”
나는 여기가 종착역이라고 생각했고 그대로 차단을 박았다.
한가지 언급하자면 설치하라는 어플은 팀뷰였는데 제대로된 어플과는 이미지도 다르고 파일명도 묘하게 달랐다.
그렇게 하나의 헤프닝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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