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최주환은 2020년 시즌이 끝나고 FA를 획득하면서 두산에서 SK로 이적했다.

    하지만 바로 SK가 SSG로 매각되면서 본의아니게 SK와 FA계약을 하고 SSG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SSG입장에서 외부FA계약은 2012년 조인성과 임경완 이후 무려 8년만이다보니 그만큼 최주환을 높이 평가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최주환의 영입은 그동안 센터라인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실패의 원인이었다.

    이유인즉, SK는 2014년 정근우가 FA로 나가고 제대로된 센터라인(유격수-2루수)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동안 어찌어찌 나주환, 이대수, 김성현등으로 커버하긴 했지만

    계속된 수비 불안으로 인해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주는 경기를 해야만 했다.

    그렇게 불안한 수비를 감수하면서까지 센터라인을 키우려 노력했지만 

    박승욱(현KT) 강승호(현두산), 김창평, 정현(현NC), 안상현, 유서준 등등 자리잡지 못한 이유가 크다고 본다.

     

    물론 시즌 중간 예상치 못하게 최주환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한번 센터라인의 공백이 커지나 싶었으나.

    김성현의 최소 1인분 활약과 신예 박성한이 제대로 터지면서 본의아니게 센터라인의 공백은 어느정도 메웠다고 볼 수 있었다.

    덕분에 부상에서 복귀한 최주환은 2루가 아닌 1루로 출장하는 횟수가 늘었고 결국 이 나비효과는 로맥이 집으로 가는 결과로.......

     

     

     

    위의 표를 보면, 최주환의 2021년 시즌은 좋았다고 해야 할까? 나빴다고 해야 할까?

    일단 최주환의 2021년은, 시즌 전만 해도 그렇게까지 낙관적이지는 않았다.

    그도 그런 것이 FA를 취득했음에도 최주환이 풀타임으로 시즌을 뛴 것은 사실상 2017년부터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

    그동안 우승을 밥먹듯이 하던 두산의 내야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고

    그런 최주환은 주로 대타 or 대수비의 역할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공격과 수비에 타고났다고 평가받던 최주환이라 할지라도

    수비는 오재원과 김재호를 이기기 어려웠고 타격은 허경민과 오재일을 이기기 어려웠다.

    그렇다보니 두산에서조차 풀타임 주전선수로서의 평가보다는 훌륭한 백업선수로의 인식이 강했고.

    본인도 그 점을 인식해서인지 주전을 위해 팀을 옮기는 선택을 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전성기가 늦게 찾아온 점을 긍정적으로 보자면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임은 분명했고,

     

     

    어쨋든 SSG에서 맞이하는 2021년.

    최주환은 풀타임 주전으로 탄탄대로, 꽃길만 걸을 줄 알았는데 

    최주환의 올해는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미미했다"로 귀결되었다. 

    올시즌 그의 활약을 평가하자니 굉장히 애매모호 했고, 결국 그의 활약을 키워드로 표현하자면 <3:7>이라 하겠다.

     

     

    4월 미친 활약으로 팀을 선두권으로 이끌었다.

    ->74타수 27안타 4홈런 15타점 0.365의 타율을 기록하며 미친 활약으로 희대의 가성비를 보여줄 뻔 했다.

     

    5월에는 갑작스런 부상 쌓아둔 성적을 날려먹었고, 6월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정신 못 차리는 외부FA였던 최주환이었다.

    7월마저 헤어나오지 못하는 슬럼프로 인해 가성비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들정였다.

    이때부터 '먹튀'라는 단어가 슬슬 나오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리그가 중단되면서 더 내려갈 일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리그가 재개하고 다시 경기에 출장하기 시작한 8월 중순부터는 정신차렸는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7게임동안 4할의 타율과 3개의 홈런을 쳐냈고 앞으로 다가올 9월의 활약을 기대했으나.....

    결국 9~10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여줬고 팀은 아쉽게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SSG는 4년 42억이라는 돈을 썼고 7개월간의 장기 레이스 중

    단 두달<3>정도만 최주환은 돈값을 했고 나머지 5개월<7>은 슬럼프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성적대로 보자면 올시즌 최주환의 활약은 성공3:실패7로 남았다.

    또한 8년만의 외부 FA 계약은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게 되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2022년의 최주환은 올시즌 보다는 나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본다.

    솔직히 부상만 없다면, 그리고 여지껏 보여줬던 능력대로'만' 평타를 치더라도 죽을 쒔던 올시즌보다 잘하지 않겠나 싶다.

    그리고 까놓고 말해서 자존심 강한 최주환인데.

    8년만에 외부 FA 계약이 실패로 남는 것은 용납할 수 없지 않았을까.

    그리고 누적 데이터를 봐도 홀수년보다 짝수년에 더 잘했다보니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근데 이렇게 보니 결국 부상만 없다'면', 평균 성적으로 보여준다'면' 다 불확실한 가정이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