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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사기꾼들_Netflix

Easy_Sup 2024. 7. 31. 12:31

목차



     

    휴가를 기념하여 뭐로 시간을 떼울까하다 타이틀에 아야나 고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분명히 굉장히 우울하고 어두울 것이라는 생각에 드라마를 검색해봤는데 역시나 분위기는 우울 그 자체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기 + 블랙머니 이야기였다.

     

    부동산 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데, 사기꾼을 지면사라고 한다.

     

    실제 있었던 일을 모티브했는데, 일단 좋은 땅을 찾아보고 그 땅 주인이 사망했다거나 나이가 많은 노인 또는 국내에 없는 땅을 골라서 주인인처 배우를 내세워 땅을 파는 방식이다. 그렇다보니 개인대 개인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하는데 그 사기의 크기는 거진 90~900억 수준이다.

    이 들은 팀단위로 움직이는데 리더, 교섭을 담당하는 사람, 법률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대역을 캐스팅하는 사람, 정보를 획득하는 사람, 위조를 하는 사람까지 꽤나 분업이 잘 되어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이들이 신뢰보다는 돈에 얽혀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의리보다는 돈이 먼저고 그 들을 보자니 문득 히스레저가 연기했던 다크나이트의 초반 스토리가 떠올랐다. 팀 단위로 은행을 털지만 결국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1명만 남는데 그게 조커라는......

     

    그리고 참 보다보면 이게 맞나 싶은게 딱 봐도 사기인데 왜 당사자들은 모를까 한다는 것이다. 물론 드라마니깐 보는 시청자를 위해 계획도 설명도 다 이미 앞서 해주기때문에 알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몇 백억의 거래를 하면서 본인 확인을 허투루 하는지, 또 사람을 너무 쉽게 믿는지 어이가 없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나 역시 부동산 거래를 많이 했고, 특별한 이유에 의해 부동산을 긴급하게 처분하다보니 손해를 봤던 적도 있다. 그때를 떠올리면 사람이 무언가에 쫒기거나 어느 하나에 집중해서 미쳐있을때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드라마속 장면을 보면서 감정이입을 하는 내가 참 아이러니하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가 오션스일레븐과 같이 멋지게 사기치고 끝나는 스토리로 갔다면 오히려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어떤 과거가 있고 그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 중간 회상씬으로 나오면서 절대로 오락적인 요소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드라마는 굉장히 우울하게 결말을 맞는다.

     

    누군가 그래서 이 드라마 추천하느냐고 묻는다면 

    1. 아야나 고의 연기를 좋아한다면...

    2. 어둠의 돈과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3.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위 3가지를 다 만족하는 조건이 아니라면 굳이 보지 말라고 하겠다.

     

    사실 결말까지 다 보고 난 후, 머리속에 남는거라면 900억을 사기당하고 절망하는 개발부 부장의 모습과 오토바이 타는 단발머리의 여경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시나리오도 나쁘지 않았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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